여수의사 성폭행·살인…화난 인도 시위대 "범인 즉결심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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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사 성폭행·살인…화난 인도 시위대 "범인 즉결심판하겠다"
  • 박순정 기자
  • 승인 2019.12.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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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경찰서 앞에 모여 항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수천명의 주민들이 경찰서 앞에 모여 항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수천 명의 주민들이 경찰서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1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20대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4명을 즉결심판을 하겠다며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7일 밤 피해자는 의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간 뒤 행방불명됐고, 다음날 시 외곽 고가도로 아래에서 시신이 심하게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29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 범인들은 피해자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이를 고쳐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우드 톱스타 살만 칸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정의를 요구한다'는 해시태그 글을 올리며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또 지난달 30일 수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천주교 물라칼 주교의 보석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이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강간범이 계속해서 보석으로 풀려나오는 상황"이라며 "사법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법당국을 비난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집단 성폭행 최저 형량을 강화했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범람하는 상황이다.

외신은 2017년에만 인도에서 33658건의 강간 사건이 신고됐다며 이 외에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범죄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일부 사회 인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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