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바뀌지만 저는 국민을 위해 일합니다“ 오피셜 시크릿(2019)- 진실을 위해 국가를 배신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는가?[내외신문 = 조동현 기자] 정의로운 내부고발자로 돌아온 키이라 나이틀리와 국가의 압력과 싸우는 변호사역의 랄프 파인즈의 열연으로 눈길을 모은 영화 <오피셜 시크릿>이 2003년 이라크전과 관련된 충격적인 폭로 실화를 소재로 개봉 예정이다.
21세기의 대표적인 도덕적인 문제로 내부고발자 (휘슬블로어 whistleblower)를 들 수 있다. 모든 국가의 집권세력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은 무조건적인 정의라고 굳게 믿으며 밀고 나간다. 반대 견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악으로 치부하며 탄압한다. 특히 사회적인 정의나 일반인의 상식과 동떨어진 정책 등을 추진할 때는 그 봉쇄와 탄압의 정도가 더 심해진다. 이 과정에서 소수의 엘리트 집단에게 권력은 더욱 집중되고 탄압도 더욱 폭력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어느 시대이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의인은 반드시 있다. 이 내부고발자에 대한 영화는 이미 2018년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중 군 납품, 방산비리를 모티브로 한 김상경, 김옥빈 주연의 ‘1급 기밀(2018)’이 개봉된 바 있다. 2018년 하반기에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명반원과 신재민 기재부 사무관의 예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이 내부 고발 이후의 삶은 과연 어떨까
“당신은 정부를 위해 일합니까?” “정부는 바뀌지만 전 우리나라의 국민을 위해 일합니다.”
2003년,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에서 중국 표준어 통·번역가로 활동하던 ‘캐서린 건’은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고위 당국자 ‘프랭크 코자’로부터 이메일을 한 통 받는다. 내용인즉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대한 UN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서는 표결권이 있는 UN 안보리 이사국의 약점을 알아낼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불법 도청을 영국에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캐서린 건’은 불법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막기 위해 해당 내용을 폭로하였고, 영국 주간지 옵서버의 기자 ‘마틴 브라이트’가 ‘UN 이라크전 찬성 득표를 위한 미국의 ‘더러운 수법’’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일급기밀을 대서특필했다. 이후 '캐서린 건'은 정부통신본부로부터 해고되었으며, Official Secrets Act[공무상 비밀 엄수법(1989)] 1조 1항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정부의 위협을 받게 된다.
미국의 불법 도청을 고발한 정의로운 내부고발자의 폭로 실화를 다룬 영화 <오피셜 시크릿>은 11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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