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석의 ‘자유 부인’ 을 주제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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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의 ‘자유 부인’ 을 주제 문학기행...
  • 김학영 기자
  • 승인 2019.11.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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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자유부인'의 연재가 끝나자 이 신문의 구독률이 엄청나게 줄었다.
- 당시는 서양의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 시대상의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시대였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작품에는 근엄한 대학교수 부인이 젊은 대학생을 부둥켜 안고 댄스를 배우고 다방을 드나드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작품은 한 시대를 풍미하듯 흥미와 논란의 대상이...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지난 20일 수요일 아침 10, 예전에는 서울시청이었던 서울도서관 앞 에서,서울시와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원장 노주석)이 마련한 제15회 소설가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주제로 문학기행이 열렸다.

이날 서울도서관에서 서울시의회,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적선동, 청계광장, 종각네거리, 그리고 롯데백화점을 거쳐가는 코스였다. 과거에 서울시의회는 부민관이었고, 서울시립 미술관은 경성재판소, 덕수궁은 영성문 터였다. 이제는 다른 이름과 모습으로 서 있는 곳을 지나가며 그 시절 문학속에 녹아있던 옛 모습을 그려보는 기행이었다.

작가 정비석은 부담없는 문장으로 관능미를 곁들인 남녀간의 갈등, 소박하고 낭만적인 인도주의의 세계를 그려나가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유독 여성에 관한 글을 많이 썼으며 한국 주요 일간지  서울신문 등 끊이지 않는 작품 발표를 하며 사망 전까지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했다.

자유부인의 연재가 끝나자 이 신문의 구독률이 엄청나게 줄었다. 당시 서울 법대 황산덕 교수는 이 소설의 해악을 중공군 50만 명에 필적할 만큼 사회적으로 위험한 요소로 비유하여 화제를 낳았다. 실제로 정비석은 북한의 지령을 받아 남한 사회를 음란 퇴폐로 물들여 적화 통일을 기도하지 않았느냐는 혐의로 경찰 특무대의 심문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하여 4·19 혁명 전까지 금서로 지정되었다. 일종의 컬쳐 쇼크였다.

 정비석의 소설 ‘자유 부인’은 대학교수의 부인이자 선량한 주부인 오선영이 남편의 제자와 춤바람이 나고, 유부남과 깊은 관계에 빠져 가정 파탄의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서울신문에 연재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 후 영화로도 몇 차례 제작되었다. 

기행의 주제가 되는 작품 자유부인은 1954년에 발표되었다. 당시는 서양의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 시대상의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시대였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작품에는 근엄한 대학교수 부인이 젊은 대학생을 부둥켜 안고 댄스를 배우고 다방을 드나드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작품은 한 시대를 풍미하듯 흥미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가정을 가진 여자가 사교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는 것은, 남자들로 치면 세계 일주 유람 여행을 떠나는 이상으로 호화로운 일일른지 모른다. 일체의 가정적 구속을 떠나서, 창공에 나는 솔개미와 같이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

이날 날씨는 쌀쌀하였으나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과거 여행에 함께 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오래전의 명동과 종각 일대를 둘러보는 여정이었다.

내외신문/김학영 기자 seoulk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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