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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히트텍' 증정 논란…"자존심 없나" vs “소비자 자유”: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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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히트텍' 증정 논란…"자존심 없나" vs “소비자 자유”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19 [16:54]

유니클로 '히트텍' 증정 논란…"자존심 없나" vs “소비자 자유”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1/19 [16:54]
유니클로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유니클로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유니클로가 자사의 대표 아이템인 '히트텍'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하면서 찬반 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일본산 제품에 대한 한국의 불매 운동을 비하하는 본사 임원의 발언과 10월에는 광고 영상에서 '종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불매운동의 대표 타겟이 된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열고, 매장에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에 관계없이 히트텍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외에도 유니클로는 7만원 이상 구매시 텀블러(들고 다니는 컵)를 증정하거나 모든 회원들에게 1만원의 쿠폰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한국 고객 붙잡기에 나섰다.

무료 히트텍을 받기 위해 유니클로 매장이 붐비자,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45)는 페이스북에 히트텍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유니클로 앞 사진을 올리고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자"고 호소했다.

서 교수는 "유니클로의 일본 임원은 한국 비하발언을 하고, 욱일기 티셔츠를 파는가 하면 위안부 조롱 광고까지 올리는 회사가 유니클로"라면서 "이런 회사에서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겠는가. 일본 우익들과 언론은 얼마나 비웃고 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불매운동은 강요될 수 없고,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양대학교 전우용 연구교수(57)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조선인들은 공짜라면 오금을 못 편다', '조선인들은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 등의 주장이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혐한 담론이었다"면서 유니클로의 한국인들에 대한 히트텍 무료 배포는 공격적 마케팅이 아닌 혐한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야후 재팬에서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조롱성 댓글을 쏟아냈다.

"자꾸 주면 버릇이 되니 그만두어야 한다"며 한국 고객을 비판하는가 하면 "뭔가 있을 때마다 불매다 데모다 해 대는 나라에게선 철수하는 게 이득"이라거나 "공짜 물건에 모이는 자존심도 없는 민족"이라며 비난하는 댓글도 달려 수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구매하는 측의 자유'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15년째 감사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올해에만 발등에 불이 붙었다며 유니클로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수원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는 주차할 자리도 없다.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다른 일본 브랜드를 내버려 두고 유독 유니클로만 불매운동을 하는 이유가 뭔가. 불매운동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쓰는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일본산 부품이 들어간 것은 알고서 하는 소리인가"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유니클로가 히트텍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가운데, 토종 SPA브랜드 탑텐은 오는 21일까지 '행복제' 프로모션을 열고 보습내의 '온에어' 20만장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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