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최소한의 양심도 없던 경연..쇼미더머니도 공정성 문제 휘말려논란의 연속경찰수사, 조작 의혹 사실로 드러나‘프듀 엑스 국민 감시법’ 발의2009년 ‘슈퍼스타케이 시즌1’ 시작 1995년 케이블 방송 개국과 동시에 문을 연 엠넷은 2009년 ‘슈퍼스타케이 시즌1’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경연 프로그램에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후 엠넷은 ‘슈퍼스타케이’ 시리즈를 7년 동안 매년 만들어왔다.
이어 2012년 2월에는 ‘보이스 코리아’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선보였다. 경연 프로그램이 연이어 인기를 끌며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 ‘프로듀서 101’, ‘소년 24’. ‘아이돌학교’ 등 다양한 장르와 연령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씨제이이엔엠의 한 관계자는 “엠넷에 있어 경연 프로그램은 채널의 존재감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경찰수사, 조작 의혹 사실로 드러나 최근 경찰수사로 ‘프로듀스 48 시즌3’와 ‘프로듀스 엑스(X) 101 시즌4’의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엠넷 측에서는 ‘100% 국민 투표로 뽑는다’며 방송의 리얼함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조작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를 비롯해 가요계와 방송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엠넷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연습생은 한 인터뷰에서 “모든 게 조작이었고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100% 국민투표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했을 것이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은 시작과 동시에 논란이 일었다. ‘슈퍼스타케이’의 경우 미국의 경연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표절 의혹을 받았다. 또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으로 거짓 상황을 일부러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악마의 편집’을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슈스테 시즌3’에 출연했던 밴드는 “제작진이 사실과 다른 조작 편집을 했다”며 숙소 무단이탈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의 연속 이번 사건 이전에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드러나고 있었다. 가사를 틀린 여성 래퍼를 합격 시키는데 이어 제작진의 요청에 예선에서 떨어진 래퍼가 재심을 보고 합격했다는 양심고백도 있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끊임없이 비판을 받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시청률이 높아졌기에 각성하지 않은 것 같다”며 “‘슈퍼스타케이’ 때부터 이어져온 도덕 불감증이 엠넷 안에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 시즌4’ 피디는 제작발표회에서 “어느 정도의 논란은 필요하다”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으면 시즌4까지 못 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프로그램과 조작과 관련해 편집 등의 논란이 계속되는 중에도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작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다. ‘쇼미더머니’는 시즌1, 2, 3 방영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차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제재에 신경 쓰지 않으며 시즌4에서는 5천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상파·종편과 달리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 대상이 아닌 케이블 채널에 실효적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매출 2천억 원 이상 방송사업자는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방송법으로 일명 ‘프듀 엑스 국민 감시법’을 발의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아이돌 산업을 끌어들이면서 자체적으로 매니지먼트사까지 두더니, 결국 기획사와 담합을 하는 등 범죄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경연 프로그램을 왜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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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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