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전 사돈 관계인 인도 진출...어려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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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전 사돈 관계인 인도 진출...어려운 이유는?
  • 전용현 기자
  • 승인 2019.11.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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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도 방문
힌두교도·이슬람교도 신경전
27년 전 유혈사태
힌두교도 시위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서 창여했다.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서 창여했다.

 

문 대통령 인도 방문

준공식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이곳엔 2000년 전 가야를 찾은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허황후라고 불리는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로 가야로 건너와 김수로왕의 부인이 됐다는 설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아유타국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시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허황옥 설화는 한국과 인도가 외교무대에서 단골로 꺼내는 소재로 인도와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등장하고는 한다.

힌두교도·이슬람교도 신경전

아요디아가 최근 인도 종교 갈등의 진원지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법원 판결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아요디아의 바브리 이슬람 사원(모스크) 터의 소유권을 두고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지난달 16일 모든 재판 절차를 마친 대법원이 이달 17일 이전에 판결을 내릴 것이다판결을 앞두고 아요디아에는 대태러수사대(ATS)등 인도 정보·경비 당국 인력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안주 쿠마르자 아요디아시 치안판사는 사원 소유권과 관련해서 서로를 자극할만한 글을 게시·공유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아요디아시 당국은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 갈등을 조장하는 글에 대해 지속적으로 SNS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대법원 판결 후 발생할 수 있는 유혈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다.

27년 전 유혈사태

27년 전에도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1992년 힌두교들이 바브리 모스크를 파괴하면서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인도 최악의 유혈사태로 2000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바브리 모스크 터만 남게 되었다.

지난 2010년 인도 고등법원은 바브리 모스크 인근 토지 소유권을 힌두교 단체 2곳과 이슬람 단체 1곳이 나눠서 소유할 수 있도록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두 진영은 이를 수락하지 않고 법정 싸움으로 이어갔다. 대법원으로 넘어간 사건은 올해 9년 만에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대법원의 판결로 인한 양측간의 충돌은 불가피하게 보인다.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진행한 힌두민족주의 정책으로 인해 인도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여기고 있다. 힌두민족주의는 인도를 힌두교 중심으로 통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 뒤 힌두민족주의 정책을 더욱 강화시켰다. 지난 10월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를 자치주가 아닌 연방 직할영토로 바뀌게 되었다.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 살던 이슬람계 주민 400만 명이 시민권을 박탈했다. 아삼주의 주민은 대부분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이다.

힌두교도 시위

힌두교도들이 만족하지 못할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바브리 모스크 터에 라마신 사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힌두교도 시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힌두교도 수백 명이 이 지역의 차량을 불태우고 경찰관 1명과 시민 1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디 총리의 힌두민족주의는 인도 내 소수 종교와 부족과의 갈등을 키웠고 대법원의 결정이 이런 갈등에 불을 지를 수 있다이는 교육·식량·위생시설 부족 등 인도 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가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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