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복판에 북극여우 발견…“누군가 기르다 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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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복판에 북극여우 발견…“누군가 기르다 버린 듯”
  • 박순정 기자
  • 승인 2019.11.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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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라 제공)
(사진=카라 제공)

지난달 30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서울 강북의 한 공원에 흰색 여우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았다. 현장으로 간 카라 활동가들은 공원 내 한 건물 지붕에서 볕을 쬐면서 웅크린 채 잠을 자고 있는 여우를 발견했고 포획틀에 먹이를 넣고 유인해 구조에 성공했다.

전진경 카라 이사는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기르다가 버렸거나 도망쳐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에 둔 고양이 사료에 의지해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극여우는 북극과 유라시아, 북아메리카의 툰드라 지역에 서식하며 흰색 털이 풍성한 게 특징이다.

카라는 법적 지위가 모호한 북극여우의 처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야생동물이나 유기동물을 구조, 보호하는 기존 시설의 어떤 범주에도 유기 또는 유실된 북극여우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국내 야생동물을 구조, 보호하는 게 주된 업무다. 유기동물보호소 역시 주로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보호하는 기관이다. 갯과인 여우는 홍역이나 광견병에 취약해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북극여우는 국제적 거래가 금지된 멸종위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부 소관도 아니다.

전 이사는 이 북극여우를 동물 거래 사이트에서 샀는데 마당에 잠시 내놓은 사이 도망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극여우가 서울 도심에 나타나게 된 것은 최근 반려화하기 어려운 외래종 야생동물을 가정에서 사육하는 기형적인 문화가 유행처럼 번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북극여우는 현재 카라 동물병원의 임시 보호하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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