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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火내는 사회 막아야: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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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火내는 사회 막아야

강봉조 기자 | 기사입력 2019/10/18 [07:21]

홧김에 火내는 사회 막아야

강봉조 기자 | 입력 : 2019/10/18 [07:21]

                                                     (강봉조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범죄는 재산적인 이익이나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기보다 순간적인 충동이나 분노를 이기지 못한 우발적 범죄 성향이 강하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과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사회적 불만이 개인적 문제와 병합돼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분노라는 감정이 사람들 마음속에 응축되어 지다 적당한 기회와 환경에 부딪히게 되면서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홧김으로 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이런 홧김에 일어난 사건들이 방화에 의한 범죄들이 많아 주의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런 유형의 방화범들은 은밀한 장소 보다는 공공장소에서 방화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자신의 개인적, 사회적 불만을 사회적으로 공개하고 호소하려는 무의식적인 동기가 개입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전에 방화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소위 방화광들에 의한 방화가 많았지만 최근에 벌어지는 방화는 개인적,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 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적 능력의 부족과 자신의 열악한 상태에 대한 절망감으로 자신이 처한 상태의 원인을 타인이나 사회의 탓으로 생각하고 이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거나 해소하기 위한 화풀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한편 범죄 통계조사에 따르면 방화범죄의 다수는 경제적 하류층이나 저학력자 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로 지칭되는 사람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주장을 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단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방화를 저지르는 범죄자도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점점 이렇게 소외받고 있는 약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사회로 변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렇게 분노에 의해 저질러지는 방화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의 불만과 분노를 소화시킬 수 있는 소방장치가 필요하다.

소외계층의 불만과 분노가 폭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며, 이들 주장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표현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구성원 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채 지금처럼 사회가 흘러간다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큰 방화나 폭동으로 사회가 붕괴되는 위험에 노출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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