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시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리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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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시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리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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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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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장을 받은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장을 받은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지난 14일 오후 조국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조 전 장관이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퇴장했다. 

언론은 무대 뒤로 퇴장한 조국 전 장관을 가만히 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조국 전 장관을 다시 무대 위에 올려 조리돌림이라고 해야 속이 시원한 모양이다.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등 조국 전 장관이 서울대에 복직을 신청한 것에 대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투표결과를 대대적으로 다루며 조국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해 찬성하는 서울대생이 단 1%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언론에서 보도한 투표는 스누라이프라는 서울대생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물이라고 한다. 

관련 보도의 행간을 읽어보면 스누라이프라는 사이트가 공식적으로 진행한 투표가 아닌 커뮤니티 ‘게시물’에 붙여진 투표라고 한다. 

한 이용자의 게시물이 중앙일간지에 이렇게 크게 다뤄지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이 게시물에 붙여진 투표의 대표성을 따지는 것도 우습다. 

하지만 중앙일보 등의 보도된 기사 제목을 보면 서울대에서 조국 전 장관 복직을 두고 전체 투표를 한 모양새다. 중앙일보의 온라인 기사 제목은 “서울대생 '조국 복직' 찬반 투표···찬성은 단 1% 뿐이었다”이다. 동아일보는 그래도 ‘참여자’라는 단서를 붙여 “서울대생 커뮤니티 ‘조국 복직’ 찬반투표…참여자 96% ‘반대’”라고 제목을 붙였다. 

이를 자유한국당이 받았다. 물론 자유한국당 주장을 보수언론이 받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리돌림’을 자유한국당이 되풀이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언론보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면박의 강도를 높였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5일 “법꾸라지 조국의 슬기로운 피의자 생활”이라는 민경욱 전 대변인스러운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여기서 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해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 장관을 사퇴하고도 국민의 속을 계속 뒤집어놓을 수 있는 조국의 '분노 유발 능력'이 정말 놀랍다”고 비난과 조롱의 수위를 높였다. 

‘철면피’, ‘법꾸라지’ 등으로 이어지는 논평은 차마 인용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의 카르텔은 상처입고 퇴장한 퇴장한 조국 전 장관을 다시 무대에 올려 상처를 키우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사퇴문에서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조리돌림을 위한 카르텔을 형성한 이들은 다 탄 불쏘기개를 뒤적이며 더 태울거리를 찾고 있다. 잔인하고 한심한 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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