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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바둑의 성인은 누굴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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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바둑의 성인은 누굴까?>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6/11 [12:18]

5.<바둑의 성인은 누굴까?>

편집부 | 입력 : 2016/06/11 [12:18]


안녕하십니까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유념하세요.


저번에 4회이어 벌써 5회이군요. 그럼 시작을 해볼까요. 바둑의 일본 근대 역사에 대해 말씀드렸다. 역사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은 바둑의 성인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음악에도 성인 베토벤이 있는 것처럼 바둑에도 성인이 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인물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 3명을 뽑는다.

첫째 “도책( 道 策 1645~1702)” 본임방 도샤쿠라고도 불린다. 근대 바둑의 이론을 체계화시 켰다고 봐야할 것이다. 정말 음악으로 치면 베토벤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둘째는 저번에 말씀드린 아깝게 요절한 천재 본임방 “수책 (秀策 1829~1862) 이다. 셋째는 일본인이 아니라 중국인인데 그 유명한 오청원 (1914~2014) 선생이시다.

 

현대바둑의 이론을 새롭게 정립시켰으며 아무도 현대바둑에서 오청원 선생을 기성 (바둑의 성인)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프로기사를 지망하는 사람치고 이분의 기보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오청원 선생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미루고 오늘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책 선생의 기가17수 (棋歌十七首)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바둑 실력이 늘길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음미해보시길 바란다.

1. 초심으로 살피고 사방으로 두텁게 두어라.

2. 선번이면 대세 점을 취하고 두 점이면 상대방을 분단하라.

3. 넉점이면 중앙에 세력을 쌓고 전후차제를 살피면서 두어라.

4.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가는 위험하니 세 번 살피면서 두어라.

5. 돌을 함부로 따는 것은 하수의 소치이니 돌을 따는 것도 아껴라.

 

6. 위태로운 말을 안정시키려면 먼저 중앙으로 진출하라.

7. 내 말이 강하면 상대의 말을 끊고 보라.

8. 상대의 대모양을 너무 깊게 파고들지 말라.

9. 잘 모르겠다면 가볍게 버리고 두어라.

10.패를 유리하게 만들려면 먼저 상대의 눈을 뺏고 보라.

 

11.패싸움에 강해지려면 함부로 노림을 없애지 마라.

12.눈이 없어도 삼패는 빅이니 잡을 생각하지마라.

13 한번 보고 급히 두는 것은 능사가 아니니 부디 신중하라.

14 상수는 꼿꼿이 뻗어두고 하수는 비켜서 도망간다.

15.젖힘의 타이밍을 놓치면 수가 길어지는 모양으로 간다.

 

16 목산을 자주하고 어떤 전략으로 둘 것인지 결정하라

17 남의 바둑에 쓸데없이 훈수하지마라

바둑을 중급이상두시는 분들은 이미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본다. 인상 깊게 다가오는 대목은 16번이다.


아마추어라면 재미를 위해서 두는 건데 목산하기를 귀찮아한다. 말 그대로 감각으로 두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프로들은 중반 넘어가면 한 수 한 수 둘 때마다 목산을 하며 그것도 한집 두집반.. 정확하게 형세판단을 한다.


아마추어에게 이렇게 두라하면 재미보다 고역이될 것이다. 훈련을 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이것도 적응이 될 것이다.


마지막 17번은 은근히 웃음을 자아나게 한다. 아마17수를 지어내기 위해 덧붙인 게 아닌가 싶다. 다음편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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