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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자기 정치, 지금 경기도가 먼저 아닌가

대통령 향한 공개 비판보다 먼저 답해야 할 경기도정의 책임

산후조리비·관사 논란 속 커지는 의문…도민보다 중앙정치가 먼저인가

조언인가 존재감 과시인가…“대통령에게 묻기 전에 경기도민 질문부터 답해야”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9/19 [09:17]

추미애의 자기 정치, 지금 경기도가 먼저 아닌가

대통령 향한 공개 비판보다 먼저 답해야 할 경기도정의 책임

산후조리비·관사 논란 속 커지는 의문…도민보다 중앙정치가 먼저인가

조언인가 존재감 과시인가…“대통령에게 묻기 전에 경기도민 질문부터 답해야”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6/09/19 [09:17]

추미애 경기지사를 둘러싼 최근 논란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지금 추미애 지사가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할 사람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경기도민입니까.

추 지사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왜 내란세력에 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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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영 선임기자    

긍긍하나”는 취지로 강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검찰개혁과 초대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문제의식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비판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여당 소속 도지사라고 예외일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비판에는 내용 못지않게 위치와 방식, 그리고 자신의 책임에 대한 성찰이 중요합니다.

 

추 지사는 지금 평론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행정을 책임지는 도지사입니다. 그런데 경기도에서는 재정 비상 선언 이후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이 추진됐고,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던 산후조리비 사업 종료를 둘러싸고 도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추 지사는 이를 재정 부족 속에서 난임부부 시술비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설명 역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정이 부족하다면 무엇을 먼저 지킬 것인지는 도지사가 내려야 할 어려운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시기에 12억원대 전세 관사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경기도는 규정에 따라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지만, 재정 비상을 선언하고 도민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논란이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산후조리비 중단과 관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경기도청 청원은 공식 답변 기준인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봉도사의 지적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정책적으로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먼저 직접 전달할 통로를 찾고, 충분한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물론 공개 비판 자체가 잘못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할 사안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도정에서 굵직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을 향한 강한 공개 발언이 반복된다면, 사람들은 묻게 됩니다.

 

“이 발언은 정책을 바꾸기 위한 조언인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인가?”

그 질문에 답해야 하는 사람은 추미애 지사 자신입니다.

특히 추 지사는 “대권놀음”을 비판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은 말이 아니라 경기도정의 성과일 것입니다.

 

산후조리비 문제로 반발하는 도민을 설득하고, 재정 비상의 원인과 책임을 투명하게 밝히고, 관사 논란에 답하고, 줄어드는 사업 가운데 왜 어떤 사업은 살리고 어떤 사업은 접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것. 이것이 지금 경기도지사에게 주어진 가장 직접적인 정치적 책임입니다.

대통령을 향해 마이크를 잡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도민 앞에서 자신의 행정을 결과로 증명하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추미애 정치가 정말 민생과 개혁을 위한 것이라면 그 출발점은 대통령을 향한 공개적인 훈계가 아니라 경기도민의 삶이어야 합니다.

 

대통령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기 전에 경기도민이 추미애 지사에게 묻고 있는 질문부터 답해야 합니다.

재정이 어렵다면서 왜 이런 선택을 했습니까.
민생을 강조하면서 왜 도민의 반발이 이렇게 커졌습니까.
그리고 지금 추미애 정치의 중심에는 경기도민이 있습니까, 아니면 추미애 자신이 있습니까.

이 질문에 행정과 성과로 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명분 좋은 중앙정치 발언을 내놓더라도 ‘도정보다 자기 정치가 앞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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