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전용욱 기자] 인천이 도시 경쟁력의 다음 승부수를 AI City에서 찾고 있다.
인천시는 9월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가해 인천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며 슬로건부터 ‘Beyond Smart City, Into AI City’다. 인천은 AI와 디지털트윈 등 자체 스마트도시 정책과 기술을 국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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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 청라신도시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사진=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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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도시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하지만 과거 스마트시티가 센서와 CCTV, 데이터 수집에 무게를 뒀다면 AI 도시는 한 단계 다르다.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교통·안전·환경·재난·에너지 문제를 미리 예측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인천은 이 분야에서 흥미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송도는 처음부터 국제적인 스마트시티를 목표로 설계됐고 영종에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있다. 청라는 대규모 개발과 첨단산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인천에는 오래된 원도심과 항만, 산업단지, 168개가 넘는 섬 지역까지 존재한다.
첨단 신도시부터 섬까지 한 도시 안에 존재한다는 것은 도시기술을 실증하기에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인천의 3차원 공간정보 플랫폼 등 디지털 기반을 활용하면 교통량이나 건물, 도시시설을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여러 정책을 사전에 시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건물을 지었을 때 주변 교통이 어떻게 변하는지,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침수 위험이 어디에 커지는지, 고령자가 많은 지역에서 복지시설까지 접근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다.
도시 행정이 경험과 직관 중심에서 예측과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다만 AI 도시가 화려한 전시 기술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시민이 원하는 스마트도시는 휴대전화 화면에 멋진 3D 지도가 나타나는 도시가 아니다. 버스를 덜 기다리고, 막히는 도로가 줄고, 범죄와 재난에 더 빨리 대응하며 행정서비스가 편해지는 도시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한다.
인천이 진짜 AI 도시가 되려면 송도에 적용한 기술이 부평과 계양, 남동, 제물포와 강화·옹진에서도 시민의 생활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인천이 스마트시티를 넘어 도시 자체를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이번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그 방향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