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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당개해변 지뢰 제거 본격화…“주민 안전 넘어 북쪽 해안 접근권 넓혀야”

해병대 6여단, 연말까지 하늬해안 북쪽 당개해변 지뢰 제거 추진

물범바위 인근 어업활동 안전성·접근성 개선 기대…주민들 환영

서해5도 곳곳 노후 지뢰·용치 여전…“안보 희생한 주민 생활권도 함께 고려해야”

유향연 | 기사입력 2026/08/26 [16:37]

백령도 당개해변 지뢰 제거 본격화…“주민 안전 넘어 북쪽 해안 접근권 넓혀야”

해병대 6여단, 연말까지 하늬해안 북쪽 당개해변 지뢰 제거 추진

물범바위 인근 어업활동 안전성·접근성 개선 기대…주민들 환영

서해5도 곳곳 노후 지뢰·용치 여전…“안보 희생한 주민 생활권도 함께 고려해야”

유향연 | 입력 : 2026/08/26 [16:37]

[내외신문/유향연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수십 년간 주민들의 어업활동과 해안 접근을 가로막아 온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군사적 필요에 따라 설치됐던 지뢰가 이제 주민 안전과 생업을 위협하는 시설로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조치를 계기로 백령도 해안지역 전반에 대한 단계적인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병대 제6여단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고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일대 당개해변을 대상으로 ‘하늬해안 지뢰제거작전’을 실시해 올해 연말까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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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i활용 제작    

 

물범바위 인근 당개해변…어민들 생업 공간 안전성 높인다

 

당개해변은 하늬해변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으로 백령도의 대표적인 생태자원인 물범바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변 해역에는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으며 미역과 다시마, 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해 백령도 주민들의 어획 활동도 빈번한 곳이다.

 

그러나 군사시설과 지뢰 위험 등으로 주민들은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 군시설을 통과해야 해안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진입로까지 협소해 어업 활동을 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백령면사무소가 주민 의견을 군 당국에 전달하면서 진입구간 개선과 함께 해안 철책 외부 일부 지역의 지뢰를 제거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어진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970년대 설치 지뢰, 반세기 지나 주민 안전 위협으로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 해안과 야산에는 1970년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던 시기 북한의 침투와 선박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지뢰와 군사용 방호시설이 대규모로 설치됐다.

 

해안에는 선박 접근을 막기 위한 이른바 ‘용치’로 불리는 쇠말뚝도 수천 개 설치됐다.

문제는 설치 이후 수십 년이 지나면서 일부 지뢰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집중호우와 토사 이동, 해안 침식 등으로 지뢰가 유실되거나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고 과거 매설 좌표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지 않은 지역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2014년 대청도에서는 벌목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지뢰 폭발로 숨졌고, 이듬해 백령도에서도 약초를 채취하던 주민이 지뢰 폭발로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군사시설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섬 주민들의 안전과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당개해변 시작일 뿐”…북쪽 해안까지 단계적 지뢰 제거 필요

 

주민들은 당개해변 지뢰 제거를 환영하면서도 백령도 북쪽 상당수 해안이 여전히 주민 접근 제한구역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섬 주민들에게 해안은 단순한 관광공간이 아니라 어업과 해산물 채취 등 생계활동이 이뤄지는 생활 터전이다. 군사적 필요성과 주민 안전·생업권을 함께 고려하는 보다 정교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필우 5도서 주민연대 대표도 당개해변 진입로 주변 지뢰 제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군 당국이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국가안보 최전선에서 각종 생활상의 제한을 감내해왔다.

이번 당개해변 지뢰 제거가 단순한 일부 구간 정비에 그치지 않고, 군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위험지역을 조사하고 불필요한 지뢰와 군사시설을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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