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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의미...영화제를 완성하는 ‘관객의 군상’

지난해 영화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다양한 표정과 순간 포착

최순대 미술감독 기획·디자인…“관객이 있는 모든 순간이 한 편의 영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

이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8/11 [08:28]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의미...영화제를 완성하는 ‘관객의 군상’

지난해 영화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다양한 표정과 순간 포착

최순대 미술감독 기획·디자인…“관객이 있는 모든 순간이 한 편의 영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

이소영 기자 | 입력 : 2026/08/11 [08:28]

 

[내외신문/이소영 기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축제로 국제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공식 포스터의 핵심 모티프는 여러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뜻하는 ‘군상(群像)’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된 포스터는 관객을 단순히 영화를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영화제를 함께 만들고 완성하는 주체로 조명했다.

 

포스터 속에는 저마다 다른 목적과 기대를 안고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이 담겼다. 상영을 기다리는 사람, 축제 공간을 거니는 사람,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의 풍경으로 어우러졌다.

 

이러한 관객의 군상은 영화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만남과 순간을 상징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서로 다른 경험과 기억이 쌓여 부산국제영화제라는 거대한 문화적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특히 관객을 작품 바깥에 머무는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닌 영화제의 의미를 확장하는 적극적인 참여자로 해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는 스크린 위에서 상영되지만, 영화제는 작품을 기다리고 감상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된다는 메시지가 포스터 전반에 담겼다.

 

수많은 관객의 경험이 하나의 영화제가 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포스터를 통해 영화제를 이루는 중심축이 관객이라는 점을 다시 환기했다. 감독과 배우, 제작자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작품을 통해 영화제를 구성한다면, 객석을 채우고 작품을 발견하며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존재는 관객이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관객들은 동일한 자세나 표정으로 정렬돼 있지 않다. 각기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 다른 순간을 경험한다. 이는 하나의 영화를 바라보더라도 관객마다 느끼는 감정과 해석이 다르고, 그 다양한 시선이 영화제의 문화적 깊이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로 읽힌다.

 

포스터는 관객이 영화의전당과 부산 곳곳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영화제가 시작된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상영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프로그램 안내서를 살펴보고, 작품을 기다리고, 상영이 끝난 뒤 감상을 나누는 모든 과정이 부산국제영화제를 구성하는 장면이 된다는 것이다.

 

군상으로 표현된 관객들의 모습은 영화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만남과 교류도 상징한다. 서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한 편의 영화를 통해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작품에 대한 공감과 논쟁을 이어가는 과정 자체가 영화제가 지닌 중요한 가치라는 설명이다.

 

최순대 미술감독이 담아낸 ‘관객이라는 영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제2회 영화제부터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포스터와 축제 공간을 디자인해 온 최순대 미술감독이 기획과 디자인을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시각적 정체성을 오랜 시간 구축해 온 최 감독은 올해 포스터에서 화려한 스타나 특정한 영화적 상징보다 객석과 축제 현장을 지켜온 관객의 존재에 주목했다.

 

최순대 미술감독은 “영화제를 완성해 온 것은 언제나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의 존재”라며 “현장에 당도하고, 머물고,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의 모든 순간에 영화제는 이미 한 편의 영화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포스터를 작업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포스터는 관객 한 사람의 영화제 방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영화제에 도착하기까지의 기대와 기다림, 작품을 만나는 순간의 설렘, 상영이 끝난 뒤 남는 감정과 기억까지 관객의 모든 시간이 한 편의 영화처럼 이어진다는 의미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포스터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사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수많은 영화인과 관객이 다시 부산에 모여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경험들이 하나의 거대한 영화제 풍경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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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문화부 기자. 뮤지컬,공연,콘서트,영화 시사회 스틸 전반 촬영 및 기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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