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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AI 훈풍 겹쳤다…한국 증시, ‘추격 반등’ 넘어 급등?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에 국제유가 급락…미국 증시 3대 지수 동반 최고치

AI 투자가 반도체·전력·건설장비로 확산…국내 대형주 실적 개선 기대

“갈아타기보다 추가할 때”…반도체 중심축 유지하며 코스닥 비중 확대 전략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8/05 [08:04]

유가 급락·AI 훈풍 겹쳤다…한국 증시, ‘추격 반등’ 넘어 급등?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에 국제유가 급락…미국 증시 3대 지수 동반 최고치

AI 투자가 반도체·전력·건설장비로 확산…국내 대형주 실적 개선 기대

“갈아타기보다 추가할 때”…반도체 중심축 유지하며 코스닥 비중 확대 전략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8/05 [08:04]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완화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가 강한 추가 상승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하락하고 글로벌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상승 여건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반등한 만큼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바이오·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코스닥 주도 업종을 추가하는 ‘바벨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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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거래소 전경(사진=내외신문)

 

유가·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최고치…한국 증시에도 훈풍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 나스닥종합지수는 2.6%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에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는 5~6%대 급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대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하락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원가 부담을 줄이고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해 제조업과 내수기업의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가 진정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복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5일 장 시작 전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급락과 금리 하락, 미국 반도체주 상승,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등을 근거로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유가 하락이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순매수로 연결되는지가 한국 증시 급등 흐름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AI 수요, 반도체 넘어 전력·건설장비까지 확산

 

이번 미국 증시 상승은 단순히 금리와 유가가 하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AI 투자가 실제 기업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상업 부문과 정부 부문의 AI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9.5% 급등했다. 마이크론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에 7.6% 상승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실적 개선도 주목된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발전설비와 건설장비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AI 투자 효과가 GPU와 메모리 반도체에 머물지 않고 전력망, 변압기, 냉각장치, 발전설비와 건설장비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소재기업, 전력기기, 변압기, 건설기계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진다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AMD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상향된 전망을 내놓고도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점은 단기 부담이다. 그러나 이는 AI 산업의 성장성이 훼손됐다기보다 최근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된다.

 

“갈아타기 아닌 추가하기”…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기회

 

국내 증시는 지난 7월 31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경로에 진입했다. 최근 3거래일 누적 상승률은 코스피가 13.7%, 코스닥이 21.1%로 코스닥의 반등 탄력이 더 강했다. 코스닥에서는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닥 강세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이동했다기보다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한 ‘키 맞추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반등 직전인 7월 30일 기준 고점 대비 하락률은 코스피가 38.6%, 코스닥이 47.4%에 달했다. 코스닥 신용잔고 역시 고점 대비 47.2% 감소해 코스피보다 강제 청산과 매물 정리가 더 많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코스닥이 ‘수급 빈집’으로 인식되면서 반등장에서 더 강한 탄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반도체와 코스피 대형주를 팔고 코스닥으로 전면 이동하는 전략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고, 코스피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특정 업종이나 시장만 독주하는 단계가 아니라 반도체 대형주에서 바이오·소부장·중소형주로 상승 온기가 확산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주도주를 매도해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기보다 유망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기존에 코스피와 코스닥 투자 비중을 9대 1로 운용했다면 코스피의 반도체·대형주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코스닥 비중을 늘려 8대 2 또는 7대 3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결국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급등장으로 전환하려면 국제유가와 금리의 안정, 외국인 순매수 복귀, 원화 약세 완화,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이 함께 이어져야 한다.

 

이 조건들이 충족된다면 최근 상승은 단순한 낙폭 과대 반등을 넘어 코스피 대형주와 코스닥 성장주가 함께 오르는 확산형 상승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단기 수익률만 좇기보다는 실적과 수급이 확인되는 반도체·AI 인프라·바이오·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분산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도주를 버리고 갈아타는 시장이라기보다 한국 증시의 회복 가능성에 대비해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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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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