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은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민선 9기 공약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주요 실·국과 산하기관의 업무보고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박 시장이 시정 전반의 현안과 재정 여건, 사업별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업무보고 마치고 ‘찾아가는 시정’ 본격화
박 시장은 8월부터 집무실과 회의실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주요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 보고서에 담기 어려운 주민과 사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방문 대상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 현장과 강화 남단 개발 예정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진행 상황과 현장 안전,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안 등을 직접 살펴 사업 추진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10일에도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3공구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강화 북부와 남단 잇는 ‘투트랙 발전 전략’
업무보고 과정에서 박 시장이 특히 관심을 보인 분야는 인천시의 재정 문제와 강화지역 발전 전략이다.
강화 북부권에서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강화 남단에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접경지역이라는 강화 북부의 특성과 수도권 서부의 개발 잠재력을 지닌 남단의 여건을 각각 활용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다만 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중앙정부 협의와 구체적인 사업성 확보, 교통·산업 기반 조성 등이 필요한 만큼 단계별 추진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비 확보와 공약 실천계획 수립 병행
박 시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검토 시기에 맞춰 국회를 방문하고 인천시 주요 사업의 국비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회의원 경험과 중앙정치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의 핵심 현안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업무보고를 통해 파악한 현안을 토대로 가능한 한 찾아가는 시정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정부 예산 검토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인천시가 충분한 국비를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9기 공약 실천계획 수립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각 부서에 공약별 실천계획서 제출을 요청했으며, 대부분의 부서가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서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소요,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등을 분석해 추진 대상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공약별 일정과 예산, 담당 부서, 성과지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민선 9기 인천시의 8월 행보는 업무보고에서 확인한 현안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장 방문이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 공약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 성과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