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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덮친 살인 폭염…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계양구 길거리서 발견된 40대 남성, 열사병에 따른 급성 신손상으로 숨져

인천 온열질환자 92명·전국 2천25명…전국 누적 사망자는 16명

검단구청 임시청사 45분간 정전…민원·행정 업무에도 차질

유향연 | 기사입력 2026/08/04 [08:07]

인천 덮친 살인 폭염…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계양구 길거리서 발견된 40대 남성, 열사병에 따른 급성 신손상으로 숨져

인천 온열질환자 92명·전국 2천25명…전국 누적 사망자는 16명

검단구청 임시청사 45분간 정전…민원·행정 업무에도 차질

유향연 | 입력 : 2026/08/04 [08:07]

[내외신문/유향연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천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92명까지 늘었으며,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 공공청사 정전까지 발생하면서 시민 안전과 행정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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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위를 걸어가는 남성 주변에 이글이글 올라오는 열기(사진=내외신문) AI활용    

 

체온 41.3도까지 상승…열사병으로 40대 남성 사망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20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한 길거리에서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이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체온이 38.8℃까지 오른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체온이 41.3℃까지 상승하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고, 3일 오전 4시7분께 끝내 숨졌다.

 

의료진은 열사병으로 발생한 급성 신손상을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망은 올해 인천에서 공식 확인된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다.

 

인천 온열질환자 92명…전국 누적 환자 2천 명 넘어

 

3일 오전 9시 기준 인천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명이며, 2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69명은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15일부터 운영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는 전국적으로 누적 2천2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전국 누적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날 인천의 최고체감온도는 36.6℃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인천 북부와 강화군에 폭염경보를, 인천 남부와 영종·옹진군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질병관리청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야외 노동자, 혼자 생활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집중적인 안부 확인과 보호 조치가 요구된다.

 

폭염 속 검단구청 정전…공공시설 대응체계도 시험대

 

폭염 피해는 공공시설로도 번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검단구청 임시청사에서 약 45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검단구청 동·서·남·북관을 비롯해 검단구의회 청사와 검단구보건소의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민원 처리와 행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검단구는 오전 10시15분께 민원실이 있는 본관 건물의 전력을 우선 복구하고 정확한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전은 청사 내부 설비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이 장기화하면 냉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 설비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공공청사와 의료·복지시설의 전기설비 사전 점검, 비상발전기 가동 상태 확인, 정전 발생 시 민원 대응 매뉴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공공서비스를 위협하는 재난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와 각 군·구는 취약계층 보호와 무더위쉼터 운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폭염과 정전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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