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참석 ‘마포 노벨길 행사’에 신천지 1천 명 동원 됐다....국용호 장로 증언으로 파문커져정청래, 2019년 행사 참석해 축사…당시 보도에도 약 1천 명 참여 기록
|
![]() ▲ 정청래 참여 평화의 노벨길 명명식 참여에 신천지 1000명 동원 국용호 장로 단독 인터뷰 |
정 후보는 해당 행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기리는 지역 행사였으며 자신과 신천지 사이에는 어떠한 정치적·조직적 관계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시 행사에 실제 신천지 조직이 대규모 인원을 동원했다는 내부자 증언이 공개되면서 정 후보가 행사의 성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천지에서 15년간 활동하며 홍보부장을 지냈다고 밝힌 국용호 장로는 지난 3일 뉴탐사·리포액트 공동 취재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참석했던 마포 노벨길 행사가 신천지와 관련된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국용호 장로는 당시 행사에 약 1천 명을 동원하기 위한 신천지 내부 회의에 자신이 직접 참석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신천지 내부 사정과 정치권 가교 활동을 담당했던 인물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동원 규모와 회의 참석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기존 의혹과는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후보가 해당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는 사실은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다.
대한민국노벨재단은 2019년 6월 18일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일대에서 ‘평화의 노벨길’ 명명식을 개최했다. 당시 보도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정청래 전 의원, 마포경찰서장과 지역 주민 등 약 1천 명이 참석했다고 기록돼 있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경의선은 남과 북의 철도를 연결하면 대륙 평화의 길로 뻗어가는 통로”라며 노벨길이 북한과 유럽까지 이어지는 평화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주목할 대목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전체 참석자 규모와 국씨가 주장한 신천지 동원 인원이 모두 약 1천 명이라는 점이다. 국씨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당시 참석자의 상당수가 일반 지역 주민이 아니라 신천지 조직을 통해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2019년 당시 보도에는 신천지가 행사를 주최했다거나 신천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참석했다는 내용은 없다. 행사는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기원하는 행사로 소개됐다.
정 후보도 해당 행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지역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실제 행사 참석자들은 명명식 이후 연남파출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거쳐 경의선 책거리까지 약 1.2㎞를 걸었다.
신천지 의혹을 단독 보도한 뉴탐사 유투브
https://www.youtube.com/live/px6faF2c-8E?si=hQmGZkighvGJoTIw
그러나 당시 보도에 소개된 정 후보의 축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 정 후보의 발언은 경의선과 남북 철도, 한반도 평화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의혹 제기 측은 해당 행사를 단순히 ‘김대중 대통령 기념행사’로 규정하는 정 후보의 해명이 행사의 전체 성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논란은 민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가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더욱 확산했다.
김 후보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연합을 깨야 한다”며 신천지의 정치 개입과 이중 당적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를 “황당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신천지 유착 의혹을 제기한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 후보 측은 고발장을 통해 정 후보가 신천지와 정치적·조직적으로 유착됐거나 신천지로부터 선거상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밝혔다. 정 후보가 오히려 신천지의 정치권 개입과 정교유착 의혹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3일에는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의혹으로 확인되면 윤리심판원 제소와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같은 날 전직 신천지 핵심 간부의 실명 증언이 공개되면서 정 후보가 규정한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반박도 새로운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국씨의 증언이 정 후보와 신천지의 유착을 곧바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공개된 지역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이 참석자들의 종교적 배경이나 행사 배후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정 후보의 행사 참석 자체가 아니라 정 후보가 참석 요청을 받을 당시 행사의 실질적인 성격과 신천지의 관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다.
정 후보를 누가 초청했는지, 정 후보 측이 행사 주최 관계자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신천지 관계자와 사전 연락이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국씨가 언급한 동원 회의 자료와 신천지 내부 지시문, 지파별 참석자 명단도 공개돼야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정 후보가 2019년 마포 노벨길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당시 행사에 신천지 조직이 약 1천 명을 동원했다는 전직 핵심 간부의 실명 증언이 추가됐다.
정 후보가 신천지와 정치적으로 유착했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행사 참석 경위와 성격을 둘러싼 의문은 이전보다 커졌다.
정 후보 측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고발과 징계 경고를 넘어 당시 초청장과 행사 관계자 접촉 내용, 참석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