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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23.5° 다

강민숙 | 기사입력 2026/07/30 [16:11]

소리는 23.5° 다

강민숙 | 입력 : 2026/07/30 [16:11]

소리는 23.5°

 

강민숙 시인

 

내 눈은 23.5°

내 눈이 지구 기울기와 같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내 눈이 기울어져 있으니

바로 서 있다는 것이 하나나도 없다

나무와 아파트도 23.5°로 기운 채 걷는다

나는 가끔씩 다니는 길이 서툴러

버스와 지하철을 놓치고 약속시간도 놓쳐

안경점에 들러 시력을 검사 했더니

23.5°란다

안경사는 눈에 맞는 안경이 없으니

내 눈을 바꾸거나 아니면

시각을 23.5°만큼 옮겨보라고 한다

내가 외눈박이로 살 수는 있지만

시각을 어떻게 바꾼다는 말인가

지구 기울기를 무시하고

올바로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뒷산의 뻐꾸기 우는 소리가

꾹뻐꾹 꾹뻐꾹 하고 들린다

 

뻐꾸기 소리도 23.5°

              (강민숙 시인)

강민숙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소년공 재명이가 부르는 노래10여 권의 저서.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문예창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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