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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불리하니 신천지 문제 덮자?”…정치가 정도를 포기하면 악에 굴복한다

김민석 후보의 문제 제기를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단정할 근거 부족

유튜브·종교 조직의 집단 개입, ‘1인 1표제’ 왜곡 가능성 차단해야

당장의 유불리보다 민주당의 미래와 당원주권 지키는 제도개혁 필요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7/28 [13:53]

“선거에 불리하니 신천지 문제 덮자?”…정치가 정도를 포기하면 악에 굴복한다

김민석 후보의 문제 제기를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단정할 근거 부족

유튜브·종교 조직의 집단 개입, ‘1인 1표제’ 왜곡 가능성 차단해야

당장의 유불리보다 민주당의 미래와 당원주권 지키는 제도개혁 필요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7/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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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신천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선거에 불리하다는 주장은 정치의 본질을 외면한 정치공학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인은 선거 승패만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신천지 문제를 꺼내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경쟁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응답률이 낮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신천지 문제 제기와 지지율 변화를 직접 연결하는 것은 과학적인 분석이라고 보기 어렵다. 조사 시점과 방식, 표본 구성, 다른 정치적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정치인이 선거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의혹과 불의를 외면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잘못을 보고도 눈을 감는다면 정치는 결국 악에 굴복하게 된다. 악의 방식으로 악을 이길 수도 없다.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정도를 걷겠다는 신념이 정치인에게 필요한 이유다.

 

김민석 후보가 신천지 문제를 제기한 것도 특정 종교의 신앙 자체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정당 가입과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인지 규명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보호하자는 문제 제기로 봐야 한다. 의혹이 있다면 수사와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일반 신도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원칙도 함께 지켜야 한다.

 

유튜버와 종교 조직이 ‘1인 1표’를 움직인다면

 

당원 1인 1표제는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고 당원주권을 강화하는 진일보한 제도다. 그러나 조직적인 외부 세력이나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특정 후보 지지와 투표 방향을 일방적으로 주도한다면 제도의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

 

당원이 스스로 판단해 행사해야 할 한 표가 특정 유튜브 방송의 지시나 종교 조직의 동원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것은 진정한 당원주권이라고 보기 어렵다. ‘당원주권 민주주의’가 ‘유튜버 주권’이나 ‘조직동원 정치’로 변질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어준 씨를 비롯한 정치 유튜버들의 영향력 역시 비판과 검증의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특정인이 가진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져 정당과 정치인들이 비판조차 하지 못한다면, 당의 실질적인 주인이 당원이 아니라 방송 진행자나 외부 여론 주도자가 되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천지나 통일교 등 종교 조직의 정치·정당 개입 의혹도 같은 기준으로 다뤄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조직적인 입당, 투표 지시, 실적 관리 등으로 정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다. 사실이라면 이는 개인의 자유로운 정치 참여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왜곡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신천지 문제, 선거용 공방 아닌 제도개혁으로 풀어야

 

신천지 문제가 이미 공적 영역으로 올라온 만큼 민주당도 침묵하거나 선거 유불리만 따질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김민석 후보가 지난해부터 신천지 관련 특검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는 점도 당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해법은 정치적 낙인찍기가 아니라 객관적인 조사와 제도개선이어야 한다. 외부 조직의 집단 입당 여부, 동일 연락처·주소·추천인 등을 통한 비정상적 가입,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 지시와 결과 보고가 있었는지를 독립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동시에 개인정보와 종교의 자유, 개별 당원의 정치적 권리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민주당은 외부 조직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집단 입당 탐지, 당비 대납 조사, 투표 지시와 실적 보고 금지,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설치, 위반 시 제명과 수사 의뢰 등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유튜버 등 외부 영향력 행위자와 후보 캠프 간의 조직적 연계 여부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신천지 문제를 제기하면 선거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침묵한다면 민주당은 앞으로도 외부 조직과 거대 유튜브 권력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정치인의 진정한 용기는 유리한 싸움에만 나서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불리하더라도 역사와 정의를 위해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데 있다.

 

 

당장의 표 계산보다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정치, 외부 세력이 아닌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드는 정치가 필요하다. 정도를 걸으면 당원과 국민은 결국 그 진심을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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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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