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 피해 접수 시작…주민 집단대응 움직임서해구, 석남·신현원창동 등 직·간접 피해 주민 6만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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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화재 현장(독자제공) |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서해구와 쿠팡이 주민과 공장주, 상인 등을 대상으로 피해 신고 접수에 들어간다. 그러나 보상 대상과 피해 인정 기준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자체 피해 조사를 바탕으로 집단 대응을 예고했다.
서해구와 쿠팡은 27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화재 피해 접수를 위한 콜센터를 운영한다. 서해구는 물류센터와 가까운 석남동과 신현원창동 등을 중심으로 화재 연기와 분진 등에 따른 직·간접 피해 주민이 약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대상 지역은 쿠팡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주민 200여명 대피소 생활…공장·상가 영업피해도 지속
화재 현장 주변에서는 주민 피해뿐 아니라 공장과 상가의 영업 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업주들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기간 통행이 제한돼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다고 호소하고 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이후에도 물류센터 외벽과 시설물 낙하 위험으로 주변 통행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물류센터 6층은 천장 일부가 무너지거나 휘어져 안전상의 이유로 관계기관 합동감식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 신현여자중학교 등 3곳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에는 200명이 넘는 주민이 머물고 있다. 서해구는 화재 완진 이후 주민들의 귀가를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 안에 남은 분진과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전에는 복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신현초등학교 강당에 건강검진센터를 설치하고 의료진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 화재 피해 주민의 병원 진료비와 의약품 구입비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피해 인정 기준 ‘불투명’…청소업체 영업까지 등장
문제는 피해 인정 범위와 보상 절차가 아직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건강 피해와 주택·차량에 쌓인 분진, 생활물품 오염, 공장과 상가의 영업손실 등을 어느 수준까지 인정할지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을 틈타 일부 청소업체가 주민들에게 접근해 “먼저 청소하면 쿠팡에서 비용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영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보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 계약을 체결할 경우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과도한 청소비를 부담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영수증, 청소비 견적서, 영업 중단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상생마을 주민대책위 자체 접수…집단대응 예고
쿠팡 물류센터와 가까운 석남1동 1~10통 상생마을 주민들은 ‘상생마을 화재 피해 주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지역 곳곳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건강 피해와 차량·주택·생활물품의 분진 피해, 공장과 상가의 영업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주민들은 봉사단체 중심의 임시 건강검진을 넘어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정밀검사와 지속적인 건강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화재 당시 발생한 매연과 분진, 유해가스가 장기적으로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희 상생마을 화재 피해 주민대책위원장은 쿠팡이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피해를 입증하도록 요구할 경우 보상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피해 자료를 공동으로 수집하고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보상 협의 과정에서는 피해 지역의 범위, 건강 이상과 화재 사이의 인과관계, 분진 청소비와 생활물품 교체비, 휴업·영업손실 산정 기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쿠팡과 관계기관이 객관적인 조사와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조속히 제시하지 못할 경우 주민 집단민원과 손해배상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