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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신천지 신도 민주당 가입 정황 포착…‘정당 침투 의혹’ 수사 확대

지역 종교시설 인허가·민원 해결 위해 민주당 입당 독려 의심…관련자 소환 조사

국민의힘에는 최소 5만6472명 조직적 가입 혐의…이만희 총회장 등 재판행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여부가 핵심 쟁점…정치권 “정파 불문 철저히 밝혀야”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7/24 [12:55]

합수본, 신천지 신도 민주당 가입 정황 포착…‘정당 침투 의혹’ 수사 확대

지역 종교시설 인허가·민원 해결 위해 민주당 입당 독려 의심…관련자 소환 조사

국민의힘에는 최소 5만6472명 조직적 가입 혐의…이만희 총회장 등 재판행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여부가 핵심 쟁점…정치권 “정파 불문 철저히 밝혀야”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7/24 [12:55]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들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신천지가 종교시설 인허가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신도들에게 민주당 가입을 독려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관련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 당원 가입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수사 초기 단계의 ‘가입 정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나 특정 후보가 신천지 측과 공모했는지, 실제 당내 경선이나 공직선거에 조직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수본 관계자도 아직 수사의 결론을 내릴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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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지역 민원 해결 위해 민주당 가입 독려했나

 

합수본은 신천지가 과천과 고양, 가평, 인천, 익산 등 종교시설 건립이나 용도변경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한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신도들이 교단의 필요에 따라 민주당에 가입하고 지역 정치권에 민원을 전달했다면, 단순한 개인 차원의 정당 가입과는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집단 입당이 당내 경선이나 선거 개입으로 이어졌다면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수사는 합수본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국회의원선거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대거 가입한 의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집단가입 혐의는 이미 재판으로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가입을 강요했다고 보고 이 총회장과 전·현직 간부들을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결과 신천지는 지파별로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을 가동해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이 파악한 가입자는 최소 5만6472명으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조직적인 입당이 이뤄졌다는 것이 공소사실의 핵심이다.

 

다만 이는 검찰이 제기한 혐의로, 최종적인 유죄 여부는 향후 법원의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여부 놓고 정치권 공방

 

신천지의 민주당 가입 의혹은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비밀 3자 연합”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청래 후보는 근거가 있다면 수사를 의뢰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맞섰고,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은 김 후보에게 구체적인 증거 공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합수본이 민주당 관련 의혹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어느 정당에 신천지 신도가 몇 명 가입했느냐만이 아니다. 종교단체가 교단의 민원 해결이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키고, 당내 경선과 공직선거에 개입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본질이다.

 

수사기관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정치권 역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전당대회 공격 수단으로 소비하기보다 당원 가입 과정과 경선 투표 체계의 취약점을 점검해야 한다.

 

정교분리 원칙과 정당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신도 개인의 정치적 자유는 보장하되, 종교단체의 지시와 강요에 따른 조직적 입당·투표 동원은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합수본의 수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여부까지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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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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