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10만 원 시대 끝났나…고금리와 달러 강세에 안전자산 매력 흔들연준 금리 인상 전망과 달러 강세가 금값 하락 압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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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거래소 이미지(기사와 관련없음) |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금 가격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수준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예상하며 금 보유 비중을 줄이고 채권이나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AI 산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금 시장의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성장 전망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자산보다 성장자산으로 이동했다. 동시에 달러 가치 상승으로 국제 금 구매 비용이 증가하면서 금 ETF에서는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 1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온스당 4,0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며 약세장 진입 기준으로 여겨지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 국내 금 시장에서도 순금 한 돈 가격이 최고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졌다.
다만 최근 들어 금값은 단기 반등 조짐도 나타냈다. 미국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강경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일부 완화됐고, 이에 따라 금 가격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발언 하나만으로도 금값이 크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금값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은행의 실수요는 국제 금값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물가 지표와 고용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책이 다시 강경해질 경우 금값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달러 강세 역시 금 가격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금이 장기적인 분산투자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달러 흐름이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는 기존 인식만으로 투자하기보다 글로벌 통화정책과 자금 이동 흐름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