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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감정온도 19점, 20·30대에서 무너진 ‘진보 스피커’의 신뢰

강성 유튜브 정치에 대한 피로감 확산…‘뉴 이재명’ 지지층에서도 부정 응답 84% 기록

전체 감정온도 19점, 청년층에선 사실상 절망적 수치…이재명 정부 확장 전략에도 부담

시사IN 조사서 20대 13점·30대 15점…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압도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6/23 [08:40]

김어준 감정온도 19점, 20·30대에서 무너진 ‘진보 스피커’의 신뢰

강성 유튜브 정치에 대한 피로감 확산…‘뉴 이재명’ 지지층에서도 부정 응답 84% 기록

전체 감정온도 19점, 청년층에선 사실상 절망적 수치…이재명 정부 확장 전략에도 부담

시사IN 조사서 20대 13점·30대 15점…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압도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6/23 [08:40]

김어준 감정온도 19점, 20·30대에선 더 낮았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커진 비토 정서…‘확장 정치’의 부담으로 떠오른 강성 유튜브 정치에 대한 경보음이 커졌다. 

 

정치 유튜버 김어준 씨에 대한 유권자 감정온도가 평균 19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13점, 15점에 머물러 사실상 절망에 가까운 비호감 수치를 기록했다.

 

더 주목할 대목은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이 보수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층 내부에서도 김 씨에 대한 부정 정서가 긍정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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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겸손은힘들다 유투브 사이트 갈무리    

 

시사IN이 한국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지방선거 사후 유권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어준 씨에 대한 전체 유권자의 감정온도는 평균 19점이었다.

 

감정온도 조사는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대해 응답자가 느끼는 감정을 0점에서 100점 사이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0점은 매우 부정적, 50점은 중립, 100점은 매우 긍정적 감정을 뜻한다. 이런 기준에서 19점은 단순한 비호감을 넘어 강한 거부감에 가까운 수치다.

 

비교 대상도 충격적이다. 같은 조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의 감정온도는 각각 18점이었다. 김어준 씨의 감정온도가 이들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그가 더 이상 특정 진영의 ‘핵심 스피커’로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한때 민주·진보 진영의 여론 형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 이제는 전체 유권자 지형에서 상당한 거부감을 동반하는 정치적 상징으로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분위기는 더욱 선명하다. 김 씨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9%에 달했다. 여기에 ‘약간 부정적’ 응답까지 더하면 부정 평가는 79%로 치솟는다.

 

반면 긍정 응답은 ‘매우 긍정’을 포함해도 9%에 그쳤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부정적 감정을 표시했고, 긍정적으로 보는 유권자는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가장 심각한 대목은 세대별 수치다. 18세에서 29세 응답자의 김어준 씨 감정온도는 13점이었다. 30대에서도 15점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평균 19점보다도 낮다. 정치적 관심이 높은 일부 온라인 지지층의 체감과 달리, 젊은 세대 일반 유권자 사이에서는 김 씨에 대한 호감 기반이 거의 붕괴된 수준에 가깝다는 의미다.

 

성별로 나눠 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18세에서 29세 남성의 감정온도는 10점에 불과했고, 같은 연령대 여성도 16점이었다. 30대 남성은 15점, 30대 여성은 14점으로 조사됐다. 젠더별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어느 한쪽에서 김 씨에 대한 뚜렷한 호감이 확인됐다고 보기 어렵다. 20대와 30대 전체가 공통적으로 강한 거리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신호다. 젊은 세대는 선거 국면에서 변동성이 큰 층이자, 정당의 미래 확장성을 판단하게 하는 핵심 지표다. 그런데 이 세대에서 김어준 씨라는 정치 미디어 인물이 극도로 낮은 감정온도를 기록했다는 것은, 강성 지지층 중심의 유튜브 정치가 중도·청년층 확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의미 있는 지점은 민주당 지지층 내부의 균열이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층에서도 김 씨에 대한 감정온도는 평균 29점에 그쳤다. 전체 평균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중립 기준인 50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들 가운데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4%, ‘약간 부정적’은 13%였다. 민주당 후보 지지층 안에서도 부정 응답이 67%에 달한 것이다.

 

반면 긍정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김 씨가 민주당 지지층 전체를 대표하는 스피커라기보다, 제한된 강성 지지층 안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는 인물로 재배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민주당 지지층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김 씨에 대한 시선은 이미 상당히 분화됐다. 김어준식 정치 해석과 선동적 언어가 과거처럼 진영 내부에서 무조건적 호응을 얻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세분화한 결과도 흥미롭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고 현재도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기존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 그룹에서 김 씨의 감정온도는 30점이었다.

 

이 역시 전체 평균보다 높지만, 중립에는 크게 못 미친다. 기존 지지층 내부에서도 부정 응답은 65%, 긍정 응답은 19%에 그쳤다.

 

문제는 새롭게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게 된 유권자층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지만 현재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신규 유입층, 이른바 ‘뉴 이재명’ 그룹에서 김 씨의 감정온도는 17점에 불과했다. 이 그룹의 부정 응답은 84%였고, 긍정 응답은 5%에 그쳤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지지는 가능하지만 김어준식 정치 미디어와는 함께 가기 어렵다는 정서가 뚜렷하게 확인된 것이다.

 

이 결과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존 강성 지지층만이 아니라 중도층, 청년층, 대선 이후 새롭게 유입된 실용적 지지층을 함께 끌고 가야 한다. 그런데 이 신규 지지층이 김어준 씨에 대해 거의 전면적 거부감을 보인다면, 김 씨와의 과도한 정치적 동일시는 정부와 여당의 확장 전략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뉴 이재명’ 그룹은 이재명 대통령 개인의 실용성, 민생 중심 행보, 행정 능력 등에 기대를 걸고 유입된 층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과거 진영 대립의 언어보다 성과와 안정, 통합과 문제 해결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유권자들에게 김어준 씨로 상징되는 강성 유튜브 정치, 음모론적 해석, 진영 중심의 공격적 프레임은 매력보다 피로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0대와 30대의 낮은 감정온도는 그 흐름을 더욱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청년층은 정치 유튜브의 영향권 안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온라인 정보 환경의 과잉, 진영 선동, 극단적 팬덤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강하게 느끼는 세대다.

 

이들에게 김어준 씨는 기성 진보 미디어의 상징이자, 동시에 과거형 정치 언어의 대표 인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감정온도 13점과 15점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호불호가 아니라 세대적 단절의 신호에 가깝다.

 

이번 조사는 김어준 씨 개인에 대한 평가를 넘어, 한국 정치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 유튜브 정치가 한때는 기존 언론의 한계를 비판하고 대안적 여론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일부 채널은 검증보다 확신, 토론보다 동원, 공론보다 팬덤에 기댄 방식으로 작동해왔다.

 

그 결과 강성 지지층 안에서는 충성도를 높였지만, 일반 유권자에게는 피로와 거부감을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번 수치는 전략적 재검토를 요구한다. 김어준 씨와 같은 강성 스피커가 특정 시기에는 지지층 결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집권 이후의 정치는 결집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국정운영에는 확장성과 신뢰, 중도층 설득, 청년층과의 접점이 필요하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산업전환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국면에서 강성 유튜브 정치와의 거리는 중요한 정치적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분명하다. 김어준 씨는 여전히 강력한 인지도를 가진 정치 미디어 인물이지만, 그 인지도는 호감보다 비호감 쪽으로 훨씬 무겁게 기울어져 있다. 전체 유권자 평균 19점, 20대 13점, 30대 15점, 신규 이재명 지지층 17점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일시적 여론 변화로 보기 어렵다. 이는 김어준식 정치 언어와 대중 유권자 사이의 거리가 이미 상당히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이제는 질문이 필요하다. 강성 지지층을 향한 확성기가 전체 시민사회의 공감을 얻는 공론장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특정 유튜버의 영향력이 민주주의의 활력인지, 아니면 확장 정치를 가로막는 부담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확인된 낮은 감정온도는 향후 선거 전략과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을 다시 묻게 한다.

 

김어준 씨에 대한 감정온도 19점은 한 개인의 인기 하락을 넘어선다.

 

그것은 진영 미디어 정치의 한계, 청년층의 정치 피로, 민주당 지지층 내부의 분화,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확장 전략이 마주한 현실을 동시에 드러내는 숫자다. 숫자는 차갑지만, 그 안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는 뜨겁다. 이제 정치권은 그 온도를 외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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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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