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이 21.62%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인천지역 선거인 266만3천459명 가운데 57만5천729명이 참여했다.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제6회 지방선거 11.33%, 제7회 지방선거 17.58%, 제8회 지방선거 20.0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직전 지방선거보다 1.54%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썼다.
다만 전국 순위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를 기록했던 인천은 이번 선거에서 16개 시·도 중 13위에 머물렀다. 울산과 대전 등 일부 지역의 투표율 상승 폭이 인천보다 컸기 때문이다.
옹진·강화 높고 미추홀 낮아
지역별로는 도서·농촌지역의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다. 옹진군이 34.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강화군도 33.05%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추홀구는 20.26%로 인천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미추홀구를 비롯해 남동구(20.94%), 서구(20.71%), 부평구(21.54%) 등 인구 밀집 지역도 모두 20%를 넘기며 이전 지방선거보다 상승한 모습을 나타냈다.
신설 행정구역인 영종구는 21.0%, 검단구는 21.7%, 제물포구는 23.57%를 기록해 인천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야 모두 “우리에게 유리” 해석
이번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인천 지방권력 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본투표에서도 시민들의 선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TV 토론회를 통해 후보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유권자들이 인물 중심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수 성향 지역의 투표율 상승을 근거로 막판 보수층 결집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번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48.9%에 머물러 제7회 지방선거의 55.3%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일 본투표 참여율이 최종 선거 결과와 함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