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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후보의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왜 필요한가

“세계 최대 생산도시에서 글로벌 신약 허브로”… 인천 바이오의 다음 단계

수도권 규제의 벽 넘어야 할 인천… “산업 현실 반영한 전략 필요”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집적 효과… 연구·인재 생태계 구축 요구 커져

오송과 경쟁 아닌 역할 분담론… 대한민국 바이오 국가전략 재편 가능성

박찬대의 승부수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생산 중심 도시의 체질 전환 선언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5/08 [10:30]

박찬대후보의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왜 필요한가

“세계 최대 생산도시에서 글로벌 신약 허브로”… 인천 바이오의 다음 단계

수도권 규제의 벽 넘어야 할 인천… “산업 현실 반영한 전략 필요”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집적 효과… 연구·인재 생태계 구축 요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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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의 승부수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생산 중심 도시의 체질 전환 선언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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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 (사진=후보측 제공)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인천은 이미 세계 바이오산업 지형도를 바꿔놓은 도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구축한 초대형 생산 클러스터는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송도국제도시는 이제 단순한 경제자유구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첨단산업 경쟁력을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하지만 지금의 인천 바이오산업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생산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신약 개발과 원천기술, 인재 양성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공장은 세계 최대인데, 정작 미래를 설계할 두뇌와 연구 생태계는 충분히 구축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제시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공약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단순한 기관 하나를 세우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천을 ‘바이오 생산기지’에서 ‘바이오 혁신도시’로 전환시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지금 세계 바이오산업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각국은 바이오를 국가안보 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단순 위탁생산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결국 살아남는 국가는 신약 플랫폼과 핵심 원천기술, AI 기반 바이오 데이터, 그리고 이를 연결할 연구 인재를 확보한 나라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은 단순히 대학 하나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바이오산업 전체의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핵심 인프라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창업, 투자 생태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이미 산업 현장에서도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특히 송도는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드물 정도로 기업 집적도가 높다. 글로벌 수준 생산시설과 물류망, 국제공항과 항만, 외국계 기업 접근성까지 갖춘 도시다. 여기에 연구기관과 전문 인재 양성 체계까지 결합된다면 인천은 단순한 국내 거점을 넘어 아시아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수도권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와 수도권 규제를 이유로 든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시대 변화에 역행하는 접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인천은 서울 중심 수도권 논리로 묶기에는 너무 특수한 도시다. 대한민국 최대 항만과 국제공항을 동시에 가진 글로벌 관문 도시이며, 제조·물류·첨단산업이 결합된 전략 거점이다. 더구나 인천은 오랫동안 수도권 규제의 역차별을 받아온 지역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서울과 같은 혜택은 받지 못하면서 규제만 함께 적용받아 성장 제약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은 이런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첨단산업 연구기관 설립을 막는 것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은 이미 인천에 와 있는데, 연구와 교육 기능만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것은 오히려 산업 생태계의 비효율을 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충북 오송과의 경쟁 구도 역시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 있다. 오송은 바이오 연구와 국가 정책 기능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인천은 글로벌 생산과 산업화 역량이 강하다. 두 지역은 경쟁보다 역할 분담과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보스턴이나 샌디에이고, 싱가포르 바이오클러스터 사례를 봐도 생산·연구·투자·교육 기능이 한 도시에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인천 역시 이제는 생산공장만 늘리는 도시가 아니라, 세계 바이오 인재들이 모이고 스타트업이 탄생하며 신약 기술이 나오는 도시로 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박찬대 후보가 의원직 사퇴 직전까지 직접 관련 법안을 발의한 것도 상징성이 크다. 단순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 입법을 통해 실제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치적 추진력을 확보하려는 점도 주목된다.

 

인천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증명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다음 단계’다. 생산에서 연구로, 위탁에서 원천기술로, 공장에서 인재로 확장하는 구조적 전환이다.

 

송도의 거대한 바이오 공장들은 이미 세계 시장을 향해 돌아가고 있다. 이제 인천에는 그 생산라인을 넘어 미래 기술과 신약을 설계할 연구실과 인재 플랫폼이 필요하다.

 

박찬대 후보의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공약은 바로 그 방향을 향한 도전이다. 그리고 그 도전은 단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이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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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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