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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박찬대 ‘지역 콘텐츠 경제’ 구체화…유정복 ‘F1 중심 전략’

체류형 구조 전환 시도와 단발성 이벤트 모델의 구조적 한계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4/22 [09:15]

[6.3 지방선거] 박찬대 ‘지역 콘텐츠 경제’ 구체화…유정복 ‘F1 중심 전략’

체류형 구조 전환 시도와 단발성 이벤트 모델의 구조적 한계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4/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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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말하는 박찬대 의원 (사진 = 내외신문)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현 유정복 시장의 문화- 스포츠 정책 방향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두 인물 모두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도시를 성장시키는 방식과 정책 설계의 출발점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공약 차이를 넘어 도시의 미래 구조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이어진다.

 

박찬대 후보는 ‘지역·골목 기반 콘텐츠 경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 지방정부 정책이 대규모 개발, 외부 자본 유치, 랜드마크 건설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지역 생활권과 골목 단위에서 출발하는 구조를 강조한다. 이는 도시 성장의 기반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겠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인천 각 지역이 보유한 역사, 문화, 생활양식을 하나의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차이나타운, 개항장, 신포시장, 배다리 등 기존에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어온 공간들을 단순 방문 소비에서 벗어나 체험형 콘텐츠로 전환하고, 이를 청년 창작자와 소상공인 중심의 생산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기존 관광 정책과 차별성을 갖는다.

 

관광이 단기 소비에 의존하는 구조라면, 콘텐츠 기반 접근은 생산과 유통, 재방문까지 포함하는 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지역에서 생성된 콘텐츠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고, 다시 오프라인 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정책 설계의 특징은 실행 단위의 구체성이다. 공공 유휴공간을 창작 공간으로 전환하고, 이를 청년에게 장기 임대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 골목 단위 상권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는 플랫폼화 전략, 데이터 기반 상권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 지원 정책을 넘어, 지역 경제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청년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단순 창업 지원이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는 인구 유출 문제와 지역 경제 침체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국제 전략에서도 차별성이 나타난다.

 

인천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한중일 청년 교류와 공동 콘텐츠 제작을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방문과 체류를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발성 국제행사 유치와 달리 네트워크 축적과 반복 방문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이 다르다.

 

이와 같은 구조는 도시 경쟁력의 기준 변화와도 맞물린다.

 

과거에는 기업 유치 규모나 대형 프로젝트가 주요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체류 인구, 방문 빈도, 지역 내 경제 순환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이러한 변화된 기준에 대응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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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9일 시청 장미홀에서 열린 '2026년 4월 인천광역시 긴급 간부회의'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대응 방향과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련 현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조성화

 

반면 유정복 시장이 추진해온 F1 경기장 유치 전략은 글로벌 이벤트 중심 접근에 해당한다.

 

F1은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이벤트로, 도시 브랜드를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도시 정책 차원에서의 효과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한다.

 

첫째, 지속성 측면에서 제한적이다. F1은 특정 일정에 맞춰 개최되는 이벤트로, 연중 상시적인 방문 수요를 형성하기 어렵다. 이는 도시 경제 구조를 장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도시 전체에 남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둘째, 재정 부담과 비용 대비 효과 문제다. 경기장 건설과 운영에는 상당한 초기 투자와 유지 비용이 요구된다. 이러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수익 구조는 이벤트 개최 여부와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안정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리스크가 존재한다.

 

셋째, 지역 경제와의 연계성 부족이다. F1은 관람 중심의 이벤트로, 지역 상권과 골목 경제로 확산되는 구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관람객이 특정 공간에 집중되고, 이벤트 종료 이후 지역 내 소비와 활동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넷째, 참여형 경제로의 확장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콘텐츠 기반 도시 전략이 생산과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반면, F1은 관람과 소비 중심 구조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도시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체류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도시 정책의 방향은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구조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한다. 박찬대 후보의 공약이 지역 기반 콘텐츠를 중심으로 장기적 체류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유정복 시장의 F1 전략은 글로벌 이벤트를 통한 단기적 주목도와 브랜드 효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다. 이 과정에서 도시를 ‘경유지’로 유지할 것인지, ‘목적지’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의 효과는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실행 과정에서 검증된다. 박찬대 후보의 공약은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실행 난이도가 높고, 유정복 시장의 F1 전략은 단기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지속성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 두 전략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의 미래는 어떤 방향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도시 경쟁은 이제 규모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 역시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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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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