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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남은 일자리 공약… 인천이 만들어야 할 ‘진짜 일자리’는 무엇인가

-10만·60만 경쟁 뒤에 숨겨진 구조적 공백
-양보다 질, 단기보다 지속…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 필요
-산업·금융·플랫폼 결합한 ‘새로운 고용 모델’이 답이다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6/03/19 [08:46]

숫자만 남은 일자리 공약… 인천이 만들어야 할 ‘진짜 일자리’는 무엇인가

-10만·60만 경쟁 뒤에 숨겨진 구조적 공백
-양보다 질, 단기보다 지속…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 필요
-산업·금융·플랫폼 결합한 ‘새로운 고용 모델’이 답이다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6/03/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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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박람회 (사진=코리아넷 제공)    

 

[내외신문/전용욱 기자] 인천시장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후보들은 경쟁하듯 ‘몇십만 개 일자리’를 약속한다. 숫자는 점점 커지고, 공약은 점점 화려해진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남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체감되지 않는 현실이다.

 

일자리는 늘었다고 하지만 시민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얼마나 많이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다.

 

인천의 실업자 수는 수만 명 수준인데, 공약은 수십만 개 일자리다. 이 괴리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다는 신호다. 일자리는 숫자로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구조로 설계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문제는 ‘순증’ 개념의 부재다. 한쪽에서 일자리가 생기면 다른 쪽에서는 사라진다. 산업 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는 일자리”다.

 

단기 일자리에서 구조적 일자리로의 전환

 

과거 인천의 일자리 정책은 토건 중심이었다. 건설, 개발, 이벤트성 사업은 단기간 많은 고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일자리도 함께 사라진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지속형 일자리’다. 산업 자체가 계속 돌아가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구조다. 송도 바이오, 청라 금융, 영종 항공·물류처럼 산업 기반 위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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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영종과 청라 일대의 항공·물류 산업, 부평과 남동산단의 제조 기반은 창업기업이 실험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산업과 연결된 고용 생태계 구축

 

일자리는 산업에서 나온다.

산업이 없는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인천은 이미 강력한 산업 축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 물류, 항공, 데이터, 해양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면 단순 일자리가 아니라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이 생태계 안에서는 생산, 연구, 서비스, 플랫폼까지 다양한 형태의 고용이 동시에 발생한다.

 

플랫폼형 일자리의 등장과 확장

 

전통적인 고용 개념도 바뀌고 있다.

이제 일자리는 회사에 소속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만들어진다.

콘텐츠, 물류, 데이터, 관광, 문화 산업은 플랫폼 기반으로 확장되며 수많은 ‘분산형 일자리’를 만든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관광 자산을 결합해 ‘플랫폼 도시형 고용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순 취업이 아니라 ‘참여형 경제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이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구조 속에서 일자리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좋은 일자리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제 일자리의 기준은 숫자가 아니라 질이다. 좋은 일자리는 단순히 급여 수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성, 성장 가능성, 안정성, 그리고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와 머무는 도시는 일자리의 ‘질’에서 결정된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특성상 서울과 경쟁해야 한다. 단순 일자리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살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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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CPHI Frankfurt 2025”에 참가해 인천 바이오 원부자재 사업 홍보관을 운영하고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성화

 

금융과 결합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

 

앞으로 일자리는 자본과 결합될 때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단순 고용이 아니라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광, 콘텐츠, 물류 사업에 시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만들면 ‘고용+투자’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탄생한다. 이는 기존의 임금 노동 중심 구조를 넘어서는 모델이다.

 

청년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

 

인천의 가장 큰 과제는 청년 유출이다.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떠난다.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산업,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구조, 그리고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단순 채용 정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스타트업, 콘텐츠, 글로벌 시장과 연결된 산업 구조가 만들어질 때 청년은 돌아온다.

 

숫자가 아니라 구조가 답이다

 

이제 인천의 일자리 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숫자를 제시하는 정치에서 구조를 설계하는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

 

 

몇십만 개 일자리라는 공약은 기억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의 산업 구조, 하나의 생태계는 도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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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내외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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