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경쟁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인천이 만드는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인천·셀트리온, 바이오 차이나 2026서 개방형 혁신 협력 모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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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
세계 바이오 산업의 경쟁은 이제 단순한 연구개발 경쟁을 넘어 협력과 연결의 경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테크노파크, 그리고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2026’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핵심 모델은 바로 ‘선도기업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존의 폐쇄적인 기업 연구개발 방식과 달리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투자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혁신 방식이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 모델은 이미 세계 바이오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에서 인천시가 소개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국내외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보유한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검증,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모델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산업 생태계 자체를 확장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이오 산업은 신약 개발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대표적인 고위험 산업이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개발 비용 역시 수조 원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대기업이 모든 연구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바로 이 두 구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결국 산업 전체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번 바이오 차이나 행사에서 인천이 이러한 모델을 국제 무대에서 소개한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인천은 이미 송도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생산 능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생산 기반 위에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가 결합될 경우 인천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혁신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국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연구개발, 생산, 유통 등 다양한 단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에서 열린 국제 바이오 행사에 참여해 협력 모델을 소개한 것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하는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
![]() ▲ 인천 송도의 상징 |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픈이노베이션이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새로운 산업 정책 모델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을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했다면, 최근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 구축이 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선도기업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정책이다. 지역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은 지역 경제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보유한 국제 물류 허브라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인천은 아시아 바이오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 ▲ 인천광역시교육청, 190교 대상으로 AI 교육 본격 추진 조성화 |
결국 이번 바이오 차이나 행사에서 소개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은 단순한 기업 협력 프로젝트가 아니라 한국 바이오 산업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산업 경쟁의 방식이 ‘독점적 기술 경쟁’에서 ‘협력 기반 혁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인천이 제시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서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경쟁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전략적 실험이기도 하다.
이러한 협력 구조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인천은 단순한 바이오 생산 도시를 넘어 세계 바이오 혁신이 연결되는 플랫폼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가 자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