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 바이오 혁신 허브로 도약-셀트리온과 손잡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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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 셀트리온은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쑤저우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2026(BIO CHINA 2026)’에 참가해 인천 바이오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
[내외신문/조성화 기자] 인천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무대로 본격적인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테크노파크, 그리고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2026’에 공동 참가하며 인천 바이오 산업의 미래 전략을 국제 시장에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인천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속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의 생산 중심 바이오 산업 구조를 넘어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결합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모델을 세계 시장에 제시했다.
중국 장수성 쑤저우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차이나 2026’은 세계 40여 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 행사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투자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비즈니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행사 기간 동안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 셀트리온은 공동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인천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천의 바이오 산업 인프라와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송도 국제도시는 이미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 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스타트업 업무 공간과 도시 전경. |
그러나 인천시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바이오 산업의 구조 자체를 혁신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결합된 ‘바이오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 참가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선도기업 참여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 사업은 대기업 중심의 폐쇄적 연구개발 구조를 넘어 선도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셀트리온이 보유한 수요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검증(PoC)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러한 모델은 이미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 산업에서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제약사가 모든 연구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인천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국제 포럼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행사 첫날 열린 ‘차이나-코리아 세션’에서는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와 셀트리온의 협력 모델이 발표되며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중국의 주요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인천 대표단은 쑤저우 공업원구(SIP)에 위치한 바이오 클러스터 ‘바이오베이(Biobay)’도 방문했다.
바이오베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가운데 하나로, 수백 개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첨단 산업단지다.
인천 대표단은 현지 기업들과의 회의를 통해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 가능성을 논의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시는 약 40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기술 교류를 진행했으며, 아시아권 유망 바이오 기업 및 투자기관과 협력 가능성을 탐색했다.면역치료제 등 바이오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행사에는 Gene Quantum, Bliss Biopharmaceutical, Bio-Thera Solutions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참가해 기술 교류와 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 기업은 항체 엔지니어링, 면역치료제, 이중특이 항체 기술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바이오 협력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 바이오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바이오 기업과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인천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동시에 해외 기업의 투자와 기술을 인천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추진되는 ‘바이오 커넥트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 사업’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총 9억8천만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선도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인천테크노파크 스타트업파크센터가 주관하며 바이오 중소·중견기업 5개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유망 중소기업 20개사를 발굴하고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단계별 관리 체계도 운영된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 박람회 참가와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산업 지원 정책을 넘어 인천 경제 구조의 장기적인 변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세계 바이오 산업은 생산 능력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결합된 혁신 생태계 경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중국 쑤저우,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등 세계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들은 이미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천 역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이러한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조소영 인천시 반도체바이오과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인천이 단순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지를 넘어 선도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아시아 Top3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발굴된 해외 기업과 협력이 투자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오는 4월 ‘개방형 혁신 도전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셀트리온과 스타트업 간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 산업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 정밀의학과 결합하며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천이 생산 중심 도시에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이 구축하려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 성공한다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산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바이오 차이나 2026 참가 역시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번째 글로벌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