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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②] 영종도, 세계인이 모이는 ‘골목경제 도시’를 만들 때

-공항도시 영종, 생활경제 기반이 약한 구조
국제공항 중심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역 골목상권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구조적 한계

-관광객 1억 시대, 골목이 관광콘텐츠 된다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도시에서는 대형 관광지보다 지역 골목상권이 도시의 매력을 만드는 핵심 요소

-세계인이 참여하는 골목경제 프로젝트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소비와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이 필요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3/07 [13:01]

[인천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②] 영종도, 세계인이 모이는 ‘골목경제 도시’를 만들 때

-공항도시 영종, 생활경제 기반이 약한 구조
국제공항 중심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역 골목상권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구조적 한계

-관광객 1억 시대, 골목이 관광콘텐츠 된다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도시에서는 대형 관광지보다 지역 골목상권이 도시의 매력을 만드는 핵심 요소

-세계인이 참여하는 골목경제 프로젝트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소비와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이 필요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3/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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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의 미래 설계도  (손화정 영종구청장 예비후보 자료 화면) 

 

 

인천 영종도는 한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 중 하나다. 세계 200개가 넘는 도시와 연결되는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고 매년 수천만 명의 외국인이 오가는 관문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위상과 달리 영종도의 지역경제 구조는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골목경제가 약하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된다. 골목경제란 단순히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는 상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생활과 문화가 함께 형성되는 경제 생태계를 의미한다. 동네 식당, 카페, 작은 상점, 지역 문화 공간, 전통시장, 거리 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만들어지는 도시의 생활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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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남동은 과거 평범한 주거지역이었지만 홍대 상권 임대료 상승으로 예술가와 청년 창업자들이 이동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작은 카페와 공방이 골목마다 생겼고,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 이후 산책과 골목 상권이 결합된 문화 공간으로 성장했다. 이후 SNS를 통해 알려지며 서울 대표 골목경제 지역이 됐다.    

 

서울의 연남동이나 성수동, 부산의 전포동, 일본 도쿄의 골목 상권처럼 골목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되는 도시들이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그러나 영종도는 아직 이러한 골목경제 구조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

 

도시 개발 구조 자체가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공항 주변의 대형 호텔, 리조트, 복합 쇼핑몰, 카지노와 같은 시설들이 중심이 되었고 그 사이에서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생활형 상권은 상대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의 다양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대형 시설 중심 경제는 경기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골목경제는 수많은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분산형 경제 구조를 만들기 때문에 지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을 보면 이러한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일본 교토, 프랑스 파리 같은 도시에서는 대형 관광지보다 골목상권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가 된다.

 

좁은 골목길에 작은 레스토랑과 카페, 수공예 상점, 지역 브랜드 상점이 모여 도시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관광객들은 그 골목을 걷는 경험 자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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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국제아레나 공연 이곳은 1만석 규모이다(사진=인스파이어제공)    

 

영종도 역시 이러한 골목경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항과 연결된 국제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하면 세계인이 참여하는 골목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 중 상당수는 짧은 체류 일정 속에서 서울로 이동한다. 영종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영종도에 세계인이 찾는 골목상권이 만들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공항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골목경제 도시’가 형성된다면 영종도는 단순한 공항 배후도시가 아니라 관광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영종도에는 이미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바다와 섬이라는 자연 환경, 어시장과 해산물 문화, 항공도시라는 독특한 정체성, 그리고 다양한 외국인이 머무는 국제적인 환경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를 활용하면 세계인이 참여하는 골목경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 골목’을 조성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골목 상권을 만들고 여기에 한국 전통 음식과 지역 해산물 요리를 함께 결합하는 방식이다.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계 음식과 한국 음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영종도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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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공연과 예술 활동이 결합된 골목 상권의 모습은 도시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현장을 보여준다. 골목마다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힙합 댄서와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펼치며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또 다른 가능성은 문화형 골목경제다.

 

거리 공연과 예술 활동이 결합된 골목 상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은 이미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K-POP과 K-컬처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고 힙합, 스트리트 댄스, 버스킹 문화 역시 젊은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을 갖는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를 골목경제와 결합하면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골목을 ‘K-스트리트 아트 거리’로 조성하고 거리 공연과 그래피티 아트, 힙합 공연이 이어지는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골목은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관광 콘텐츠가 된다.

 

영종도에서 이러한 골목경제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도시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영종도는 아직 도시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금이 도시 경제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개발만으로는 도시의 생명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도시의 매력은 결국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종도의 미래 전략은 ‘공항 도시 + 골목경제 도시’라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만들어 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골목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임대료 안정 정책, 창업 지원, 지역 브랜드 육성,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창업 환경도 중요하다. 영종도는 국제도시이기 때문에 외국인 창업자들이 참여하는 골목상권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국인 셰프들이 참여하는 음식 골목, 해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문화 골목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은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가 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골목 축제도 중요한 요소다. 주말마다 열리는 거리 공연, 야시장, 음식 축제 등은 골목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이미 세계 많은 도시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골목경제를 성장시켜 왔다.

 

대만의 야시장 문화, 일본의 골목 이자카야 거리, 태국 방콕의 스트리트 푸드 시장 등은 모두 골목경제가 관광 산업으로 성장한 사례다.

 

영종도 역시 이러한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천은 한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공항과 항만이 연결된 도시라는 점에서 글로벌 교류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따라서 영종도의 골목경제는 단순한 지역 상권이 아니라 ‘세계인이 참여하는 골목경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영종도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공항 도시, 관광 도시, 문화 도시, 그리고 골목경제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결합된 도시다.

도시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영종도의 골목에서 세계 각국의 언어가 들리고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새로운 관광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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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에서 열린 손화정 영종구청장 예비후보의 미래의 설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종도, 새로운 구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도시의 미래를 설계할 기획자다

 

영종도의 미래는 거대한 건물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걷고 머물고 이야기하는 골목에서 도시의 진짜 경제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골목이 세계와 연결될 때 영종도는 단순한 공항 도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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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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