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를 향한 여성의 외교…뉴욕 유엔에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목소리-세계 여성의 날 맞아 국제 평화외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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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조성화 기자] 3월의 뉴욕, 세계 외교의 심장부인 유엔 본부가 다시 한번 여성의 목소리로 가득 찰 전망이다. 국제 여성 NGO인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제70차 여성지위위원회(CSW)에 대표단을 파견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평화 외교에 나선다. 전 세계 여성과 소녀의 권리 확대를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에서 한국 여성단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 매년 3월 8일인 것은 단순한 기념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날은 여성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 기여를 조명하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약속을 확인하는 날이다. 그 중심 무대가 바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CSW다. 이 회의는 전 세계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가 모여 여성의 권리와 정책을 논의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포럼으로 평가된다.
올해 열리는 제70차 CSW의 핵심 의제는 여성과 소녀의 사법 접근권 보장이다. 법 앞에서의 평등, 공정한 법 체계, 그리고 사회적 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제도적 장벽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다. IWPG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여성들이 겪는 법적·사회적 차별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성 주도의 평화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국제 사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전나영 대표를 비롯한 IWPG 대표단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뉴욕 유엔 본부 안팎에서 활발한 국제 활동을 펼친다. 약 2주 동안 진행되는 회의 기간 동안 아프리카연합(AU)과 튀르키예와 공동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NGO들과 연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유엔 대사들과의 고위급 미팅, 그리고 뉴욕 지역 회원들과의 교류 행사도 이어진다.
이번 방문의 또 다른 핵심 의제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이다. IWPG는 이 선언문을 국제법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여성 평화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제 정책과 법 제도 속에서 평화가 구현되도록 하자는 메시지다.
전나영 대표는 “이번 CSW 참여는 여성 평화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여성기구와 협력해 여성 주도의 평화가 정책과 법제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쟁과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여성의 평화 역할이 중요하다”며 “뉴욕에서 IWPG의 활동을 통해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IWPG는 이미 국제사회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여성 NGO다. 대한민국 여성가족부는 물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유엔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단체로, 현재 122개국 115개 지부와 68개국 900여 협력단체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 목표는 단 하나다.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의 실현이다.
이번 뉴욕 방문은 단순한 국제회의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제 평화 담론을 지방 정책과 연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함께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평화 담론이 실제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의 공약과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여성 정책은 여전히 복지나 돌봄 중심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강조하는 여성 권리와 평화 정책은 훨씬 넓은 영역을 포함한다. 사법 접근권, 경제 참여, 정치 참여, 교육, 국제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제시해야 할 공약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성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 센터 설치, 여성 평화교육 프로그램 확대, 국제 여성 교류 플랫폼 구축 등이 대표적인 정책 과제로 꼽힌다.
또한 지방정부가 국제 여성기구와 협력해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글로벌 여성 리더십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사 차원이 아니라 지역 청년과 여성들이 국제 사회와 연결되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정책에서도 여성 참여 확대는 중요한 과제다. 여성 창업 지원, 여성 사회적 기업 육성, 여성 기술 인재 양성 정책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다. 특히 디지털 산업과 사회 혁신 분야에서 여성 리더십을 확대하는 정책은 미래 도시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교육 정책 역시 중요한 영역이다.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성평등 교육과 평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 다음 세대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IWPG가 강조하는 여성 평화교육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시작되는 여성 평화 외교의 메시지는 단순히 국제회의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지역 정치와 정책 속에서 구체적인 공약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현실의 변화가 된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시작된 IWPG의 국제 행보는 여성의 권리와 평화가 더 이상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실제 정책과 제도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뉴욕의 회의장에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목소리가 각 도시와 지역의 정책으로 이어질 때, 여성의 권리와 평등, 그리고 평화는 비로소 세계 곳곳에서 현실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