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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새 질서, 토큰증권이 연다

-은행·증권사 역할 재편
전통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며 자본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STO와 스테이블코인 차이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자산 토큰화와 화폐 토큰화의 개념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제도 설계의 핵심이 된다.

-K-콘텐츠 금융혁명
팬이 투자자가 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문화 산업의 자본 조달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3/05 [16:28]

한국 자본시장 새 질서, 토큰증권이 연다

-은행·증권사 역할 재편
전통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며 자본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STO와 스테이블코인 차이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자산 토큰화와 화폐 토큰화의 개념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제도 설계의 핵심이 된다.

-K-콘텐츠 금융혁명
팬이 투자자가 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문화 산업의 자본 조달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3/05 [16:28]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제도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6년 1월 15일 통과된 법안 전자증권법 개정안 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1년의 유예기간동안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민관 공동 협력 구조의 ‘토큰증권(STO) 협의체’ 출범을 알리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 시장에 관한 내용정리에 나섰다. 

 

디지털 금융 질서가 급격하게 재편되는 가운데 토큰증권(STO)이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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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억원 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자산이나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드는 STO는 단순한 가상자산 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자본시장’이라는 새로운 금융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자본시장법을 기반으로 토큰증권을 제도권 안에 편입하려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은행과 증권사의 역할 재편, 스테이블코인과의 구분, 문화 산업 투자 구조 변화 등 다양한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토큰증권을 둘러싼 변화는 단순한 금융 혁신을 넘어 문화 산업, 콘텐츠 산업, 그리고 국가 경제 전략과도 연결되고 있다.

 

한국 STO 제도 구조, 은행과 증권사의 역할

 

한국의 STO 제도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민간 플랫폼 중심으로 토큰증권이 발전했지만 한국은 자본시장 규제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이 핵심 역할을 맡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증권사는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의 핵심 기관이 된다.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토큰증권을 발행할 경우 증권사는 발행 구조 설계, 투자자 모집, 공시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 IPO에서 증권사가 수행하던 주관사 역할이 디지털 증권 발행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셈이다.

 

은행은 자산 보관과 결제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 토큰증권 투자에서 발생하는 자금 관리, 신탁 구조, 실물 자산 관리 등이 은행의 영역이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문화 콘텐츠 같은 실물 기반 자산이 토큰화될 경우 은행의 신탁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구조는 한국 금융 시스템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반 금융 혁신을 받아들이려는 절충형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STO와 스테이블코인의 차이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지만 구조와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화폐다.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기준으로 발행되며 결제나 송금 수단으로 사용된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돈’을 디지털화한 개념이다.

 

반면 토큰증권은 투자 상품이다.

 

부동산, 기업 지분, 콘텐츠 수익권, 인프라 자산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이다.

 

정리하면 스테이블코인은 화폐 시장의 혁신이고 STO는 자본시장 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영역은 앞으로 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토큰증권이 투자 상품으로 활용되는 구조가 형성되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STO가 K-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

 

토큰증권이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분야 가운데 하나는 K-콘텐츠 산업이다.

현재 K-POP, 드라마, 영화 같은 콘텐츠 제작은 대형 투자사나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심으로 자본이 조달되는 구조다. 하지만 STO가 도입되면 콘텐츠 제작 자체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K-POP 공연 프로젝트를 기획할 경우 제작비 일부를 토큰증권으로 발행할 수 있다. 팬들은 단순히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투자자가 된다.

 

이 구조가 확산되면 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경제 모델이 등장한다. 팬 경제가 투자 경제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미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는 팬 참여형 투자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투자 구조가 도입되면 팬 커뮤니티 자체가 거대한 문화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K-콘텐츠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STO는 콘텐츠 금융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형 STO 금융모델 전략

 

한국이 토큰증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국가 전략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실물자산 중심 STO 시장 구축이다.

 

한국은 부동산, 인프라, 콘텐츠, 지식재산권 같은 다양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이러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STO 시장은 안정성과 투자 매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문화 산업과 금융의 결합이다.

 

K-POP, 영화, 게임, 웹툰 같은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팬 기반을 가지고 있다. STO를 통해 팬 투자 구조를 만들면 문화 산업과 금융 시장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다.

 

디지털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이다.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디지털 증권 거래소,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등이 결합된 새로운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러한 구조가 완성되면 한국은 전통 금융시장과 디지털 금융시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이중 자본시장 구조를 갖게 된다.

 

토큰증권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은행과 증권사가 참여하는 제도권 STO 구조, 스테이블코인과의 역할 분리, K-콘텐츠 산업과의 결합, 그리고 국가 전략으로서의 디지털 자본시장 구축이 맞물리면서 한국 금융의 미래 지형도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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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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