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행정서비스 변화와 정보 전달 방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주민들이 새로운 행정구조를 이해하는 데 혼란이 없도록 안내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내용과 형식이 필요한지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행정체제 개편 내용을 시민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안내서 구성 방안이 분임별 논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주민소통단 참여자들은 실제 주민들이 궁금해할 내용이 무엇인지, 행정 안내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이해하기 쉬운지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행정서비스 변화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청의 기능 변화, 행정서비스 이용 방법, 민원 처리 창구 등 실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안내서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행정체제 개편이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변화인 만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르신 등 고령층 주민들을 고려한 안내 방식도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됐다. 참석자들은 안내서에 큰 글씨를 사용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제작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정 정보가 복잡한 설명 중심으로 구성될 경우 고령층 주민들이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이나 간단한 도식 등을 활용한 시각적 안내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QR코드를 활용한 정보 제공 방식에 대한 제안이었다. 안내서에 QR코드를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보다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를 통해 안내서에는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담고, 추가적인 행정 안내나 서비스 정보는 온라인으로 연결해 제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방식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시민들에게는 편리한 정보 접근 방법이 될 뿐 아니라, 행정 정보 업데이트도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이 안내서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 안내 방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중구와 동구는 이번 회의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내서 제작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행정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중심으로 안내서를 구성해 행정체제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구·동구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안내서 제작 방향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제공을 통해 제물포구 출범에 따른 변화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물포구 출범은 인천 행정체제 개편의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중구와 동구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행정서비스 체계가 새롭게 정비되며 지역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행정구조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주민소통단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주민소통단 회의는 행정 변화가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주민들의 생활 속 의견이 행정 정책에 반영될 때 비로소 새로운 도시 행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물포구라는 새로운 이름의 행정 도시가 탄생하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주민들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갈 변화의 과정이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