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콘텐츠 시대에 사람의 역할플랫폼이 독식하던 구조에서 참여자가 나누는 구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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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청년들의 현실은 미국식 저항 서사와는 다른 결을 지닌다. 구조적 차별보다는 장기화된 취업난과 높은 주거 비용, 끝없는 경쟁이 삶을 짓누른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기회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다. 힙합월드리그는 음악을 감정 표현 |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이 구조는 더 흔들렸다. AI가 만든 콘텐츠는 저작권이 애매하다. “사람이 직접 안 만들었는데 저작권이 있나?”, “프롬프트를 쓴 사람이 주인인가?”, “고친 사람이 주인인가?”라는 논쟁이 이어진다.
여기에 증권형 토큰, 이른바 STO 이야기까지 나오면 일반 사람들은 더 멀어진다. 복잡하고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기존과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한 구조가 등장했다. 핵심은 어렵지 않다.
AI는 초안을 만들 뿐이고, 사람만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확정하고 함께 나눈다.
이 시스템에서는 AI가 아무리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도, 그 자체로는 ‘작품’이 아니다. 반드시 사람이 개입해야 한다.
사람이 보고, 고치고, 판단해서 “이제 이건 확정된 콘텐츠다”라고 결정해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수익도, 토큰화도 불가능하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최종 결정은 소수의 내부 판단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러 사용자의 평가가 함께 반영된다. 점수, 리뷰, 반응, 공유 같은 행동들이 모여 사회적으로 “쓸 만한 콘텐츠인지”를 확인한다. 쉽게 말해, 혼자 잘났다고 되는 구조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누가 AI를 활용했는지, 누가 편집했는지, 누가 평가했는지, 누가 퍼뜨렸는지가 데이터로 쌓인다. 그리고 나중에 돈이 생기면, 이 기록을 기준으로 나눈다. 감으로 나누지 않고, 실제로 한 일을 기준으로 나눈다.
이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새로운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한 지역에서 폐교를 활용한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홍보를 위해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A씨는 AI로 영상 초안을 만들었다.
B씨는 그 영상을 보고 스토리를 다듬고 흐름을 고쳤다.
C씨는 지역 주민 인터뷰가 빠졌다며 내용을 보완했다.
D씨와 E씨는 영상을 평가하고, 자신의 채널에 공유했다.
이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고, 이후 전시, 굿즈, 공연으로까지 이어져 수익이 발생했다. 기존 방식이라면 제작을 맡은 한 명이나 운영 주체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갔을 것이다. 평가를 하거나 공유한 사람은 보상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새로운 구조에서는 다르다.
A씨는 AI 초안 생성 기여로,
B씨와 C씨는 인간 확정과 편집 기여로,
D씨와 E씨는 평가와 확산 기여로 각각 기여도가 계산된다.
그리고 정해진 단계 안에 있는 참여자에게만 보상이 돌아간다.
여기서 중요한 장치가 하나 더 있다. 단계 제한이다. 참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보상은 제한된 단계까지만 가능하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많다고 기존 사람이 더 벌지 않는다. 사람을 데려오면 돈을 주는 구조도 아니다. 그래서 다단계나 폰지 같은 구조로 오해받을 여지를 기술적으로 차단한다.
이 방식은 STO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기존과 다르다. 이 시스템은 STO를 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STO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게 만들자”는 접근에 가깝다.
확정되지 않은 콘텐츠는 토큰화 대상이 되지 않는다. 수익 구조와 기여 구조가 명확하게 설명된다. 누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권리를 갖는지 기록으로 남는다.
그래서 이 시스템은 금융상품을 파는 플랫폼이 아니다. 토큰을 발행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발행하더라도 발행 주체를 분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기준과 구조를 제공하는 기술 인프라다. 금융 행위 자체를 대신하지 않는다.
결국 이 실험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시대에도 콘텐츠의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돈은 말이 아니라, 기여와 기록을 기준으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정해 주던 시대에서, 참여자가 증명하는 시대로의 전환이다. 화려한 용어로 포장된 기술 이야기가 아니라, “누가 무엇을 했는지대로 나누자”는 아주 직관적이고 촌스러운 원칙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 중심의 기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