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국빈 방중 마치고 귀국…한중 관계 ‘전면 복원’ 신호탄외교 복원의 시동, 중국에 던진 세 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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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7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
이재명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7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군 1호기로 입국한 이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과 인사를 나눈 뒤 귀가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춥습니다, 고생하셨다”며 방중 일정을 마친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국빈 방문으로, 한중 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핵심은 정상회담…중국에 ‘관계 전면 복원’ 요청
방중 일정의 핵심은 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이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공식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소 연 1회 이상 정상 간 직접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는 외교 채널의 정례화와 상시 관리 체계를 복원하자는 요청으로, 사안별 갈등이 관계 전체를 흔들지 않도록 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안보·북핵 간접 역할 요청…중국의 책임 강조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측에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중재 요구보다는,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의 환경을 만드는 데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는 한미 동맹을 전제로 하되,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병행하는 실용 외교 노선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 ▲ 이재명 대통령과 쉬진핑 국가주석의 역사적 만남 |
권력 핵심과의 연쇄 회동…실질 외교에 방점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인 6일,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중국 권력 핵심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후 상하이로 이동해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천지닝 상하이 당 서기와 만찬을 하며 지방 권력과의 접점도 넓혔다. 이는 중앙과 지방, 현재와 미래 권력을 동시에 고려한 다층적 외교 행보로 평가된다.
경제·청년 협력 요청…벤처와 스타트업으로 확장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양국 청년 창업가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에는 기술 혁신과 벤처 교류 확대, 청년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관계를 정치와 안보에 국한하지 않고, 미래 세대와 산업 협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역사 현장 방문으로 일정 마무리
방중 마지막 일정으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올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이뤄진 방문은, 한중 협력의 뿌리가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에 있음을 상기시키는 상징적 행보였다. 외교·경제·역사를 아우른 이번 국빈 방중은, 이재명 정부의 대중 외교가 ‘거리두기’가 아닌 ‘관리와 복원’에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