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아니라 아이들이었다, 안민석이 교육으로 돌아온 까닭마지막 도전의 이유, 권력이 아니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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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
국회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는 국방, 외교, 산업으로 옮겨 다니는 다수 정치인들과 달리 교육이라는 한 축에 머물렀다. 당내에서도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 교육연수원 원장을 맡으며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단순한 관심사가 아니라, 정치적 정체성에 가까웠다. 국회 발언과 입법 활동에서도 교육은 부차적 의제가 아닌 핵심 의제였다. 무상급식 논쟁, 혁신학교 도입,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그는 일관되게 교육의 공공성과 국가 책임을 강조해 왔다.
이 지점에서 안민석은 ‘교육을 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의 언어로 교육을 지켜온 인물’로 분류된다.
그의 교육에 대한 진심은 특정 정책 하나가 아니라, 사각지대를 향한 지속적 문제 제기에서 더 선명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계선 지능인, 이른바 느린학습자 문제다. 그는 국회에서 이들을 제도 밖에 방치된 존재로 규정하며 교육 지원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는 본회의를 통과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책임을 명문화한 성과였다. 이후에도 국회 토론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느린학습자 교육 문제를 반복적으로 공론화했다. 동시에 그는 과거에 머물지 않았다.
2021년 국정감사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육 체제 전환을 강하게 요구하며, 암기식 교육과 산업 변화의 괴리를 지적했다. 약자 보호와 미래 대비라는 두 축을 동시에 붙잡은 그의 문제의식은 교육을 복지로만 보지 않고, 사회 구조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력은 그를 기존 교육감들과 구별 짓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행정 경험과 중립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관리 능력은 강조됐지만, 정치적 설득력과 제도 개혁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다.
안민석은 이 구조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그는 교육 행정을 ‘조용히 관리하는 영역’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국가 전략이 교차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본다. 국회 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와의 협상, 입법 연계, 예산 구조를 꿰뚫고 있다는 점은 기존 교육감들과 다른 무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은 향후 중앙정부 정책과 경기교육을 연결하는 통로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는 교육감을 단순한 지역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국가 교육 전략의 실험 주체로 확장시키는 관점이다.
안민석의 출마는 인물 교체가 아니라 역할 재정의에 가깝다.
그는 자신을 ‘교육 전문가 출신 정치인’으로 포장하기보다, 정치의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으로 위치 짓는다.
경기교육이 한때 상징했던 무상성과 혁신, 인권과 자치의 가치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그의 선언은 향수를 자극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위기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소진된 지금의 교육 현실에서, 그는 관리자보다 헌신자를 자처한다.
‘왜 안민석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이것이다.
그는 교육을 거쳐 정치를 한 사람이 아니라, 정치를 거쳐 다시 교육으로 돌아오려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유권자의 선택은 이 진심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으로 귀결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