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칼럼] 삼십 년 공직생활이 말해준 것,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꿰뚫은 한국 공직 리더십의 민낯공직사회는 왜 위기 때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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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월드리그 이충재 전남추진위원장 힙합월드리그 추진위원회 전남지역위원장을 겸해 여수,광양,순천지역 힙합공연장을 체크하고 있다. |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구조였다.
교수 출신의 ‘지식 권위’, 고시 출신의 ‘관료 엘리트주의’는 한국 공직 리더십을 오랫동안 비효율의 틀 속에 가둬두었다.
지역발전의 절호의 시기에도, 위기를 넘어야 할 절박한 순간에도, 출세를 위한 동선이 공적 책임보다 우선하며 주민들의 기대는 늘 지연되거나 무너졌다. 이 패턴은 세대를 바꾸어도, 정권을 바꾸어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평가 이상의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공직사회의 구조적 병목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의 ‘실용주의’는 멋을 부린 표현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공직 운영의 실패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론 대신 현실, 형식 대신 해결, 보고 대신 실행을 요구하는 국정철학은 그가 반복적으로 말해온 ‘일 잘하는 정부’와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
대통령은 선거 과정 내내 성장과 위기를 모두 통과해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정치적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공직사회의 깊은 층위를 들여다본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다.
한국의 행정 관행이 어디에서 무너지고, 무엇이 일을 지체시키는지, 어떤 유형의 리더십이 실패를 반복해왔는지 그는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제 공은 지역과 공직사회의 몫으로 넘어왔다. 과거의 무능한 유형이 다시 돌아와도 되는가.
골든타임을 흘려보내던 리더십 구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실용적이고 현장을 중심에 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은 한 지역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가 마주한 공통의 과제다.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다만 그 속도를 따라갈 준비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제가 본 삼십 년의 경험이 말해준 공직 리더십의 허점,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꿰뚫어 본 구조의 병목을 우리 역시 외면할 수 없다. 변화의 시간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