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정,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가약속·역사·소통의 균열을 중심으로 본 행정 운영의 구조적 진단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이다. 지방정부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며, 행정이 어떤 철학과 방식으로 운영되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는 크게 달라진다.
최근 순천시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혁신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행정 운영에서는 민주적 절차와 공공성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는 징후가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비난이 아니라, 도시 정책 전반의 구조적 균열을 진단하기 위한 문제 제기에 가깝다.
정책 일관성의 붕괴
이는 행정학이 경고하는 ‘정책 일관성(consistency)의 붕괴’로 이어지며, 시민의 신뢰 하락, 민간 투자 위축, 공공정책의 지속 가능성 악화, 의사결정의 불투명성 증가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정책은 시민의 일상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충분한 설명과 명확한 근거가 전제되어야 하며, 현재 순천 시정은 이 점에서 뚜렷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역사·문화 정체성의 흔들림
이는 역사·문화 자원의 비연계적 활용, 도시 서사의 단절, 시민 자긍심 약화라는 문제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도시 브랜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역사를 불편한 요소로 취급하거나 정치적 요구에 따라 부분적으로 다루는 태도는 결국 도시 성장의 기반 자체를 약화시킨다.
공론화와 시민 참여 절차의 약화
그러나 최근 순천에서는 숙의·협의·설명의 절차가 생략되고 결과가 먼저 발표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이는 참여적 거버넌스가 후퇴하는 대표적 징후로, 정책 수용성 저하, 지역 갈등 심화, 민원 폭증 및 행정비용 증가, 정책 실패 가능성 증대라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행정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며, 방향의 타당성은 시민 참여를 통해 검증된다. 절차 없이 추진되는 빠른 행정은 겉으로는 효율적이라 보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실패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인다.
리더십의 구조적 문제
순천이 회복해야 할 세 가지 원칙
순천의 미래는 누가가 아니라 어떻게가 결정한다
약속을 지키는 행정, 정체성을 존중하는 행정, 시민과 함께 결정하는 행정만이 도시의 품격을 지킬 수 있다. 순천은 지금 분명한 전환점에 서 있으며, 그 전환점을 결정하는 주체는 시민이다. 시민의 선택이 곧 도시의 역사로 남는다.
글쓴이 | 琴坡 林龍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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