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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계에서 수지 와일즈라는 이름은 단순한 정치 참모를 넘어선 ‘선거의 설계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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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귀재 수지 와일즈 — “트럼프를 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여성”
미국 정계에서 수지 와일즈라는 이름은 단순한 정치 참모를 넘어선 ‘선거의 설계자’로 통한다.
그녀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총지휘자이자, 백악관의 첫 여성 비서실장이다. 하지만 그 화려한 직함보다 더 중요한 건 ‘트럼프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수지 와일즈의 경력은 40년이 넘는다.
레이건 시절부터 공화당의 선거 전략 실무를 맡아왔고, ‘정치적 감각’과 ‘데이터 분석력’을 모두 겸비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녀의 선거 전략은 여론조사와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과학적 방식으로, 지역별 유권자 성향을 분할하고 그에 맞는 감정 메시지를 정교하게 설계한다.
트럼프가 2016년 ‘워싱턴의 기득권을 청소하겠다’는 구호로 대중을 사로잡을 때, 그 구호의 구조를 만든 이도 바로 와일즈였다.
“엘리트에 대한 분노를 공감의 언어로 번역하는 기술” — 이것이 그녀의 정치적 천재성이다.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디센티스를 승리로 이끈 것도 그녀였다. 하지만 훗날 디센티스가 대선 예비경선에서 트럼프에게 도전하자, 와일즈는 냉정히 전선을 갈랐다. 트럼프 캠프의 총괄로 돌아온 그녀는 ‘디센티스 무력화 전략’을 세밀하게 설계했고, 경선 과정에서 그를 완벽히 압도했다.
정치의 세계에서 감정보다 효율을 우선시하는 냉철함, 이것이 그녀의 무기였다.
흥미로운 점은 와일즈가 한 번도 언론 인터뷰를 자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4년 대선 승리 연설 때 트럼프가 캠프 관계자들을 무대에 불러 세울 때조차, 그녀는 무대 뒤편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은 겸손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이었다.
트럼프의 성격상 스포트라이트를 나누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걸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빛을 피해 어둠 속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그 어둠 속이야말로 백악관 권력의 진짜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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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2025’의 설계자, 연방 관료제를 해체하려는 혁명가“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이라는 권력집중 철학신앙과 예산이 결합한 정치경제학, 트럼프의 구조조정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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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밀러 — “트럼프의 언어를 만든 남자, 보수의 철학자이자 공격수”
스티븐 밀러는 트럼프주의(Trumpism)의 사상적 근원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단순한 보좌관이 아니라, 트럼프의 언어를 설계한 ‘이념의 필자’다.
그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16년 대선 연설문이었다.
“I am your voice(나는 당신의 목소리다)”라는 구절은 트럼프의 대중적 신화를 만든 상징적 문장이다.
그 문장을 쓴 사람이 바로 스티븐 밀러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난 밀러는 10대 시절부터 이미 정치적 논객이었다.
다문화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정치적 올바름이 오히려 사회를 분열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듀크대 시절에도 진보 성향이 강한 캠퍼스에서 고립된 보수주의자로 활동했다.
당시 그를 ‘미래의 사상가형 정치가’라고 부른 교수도 있었다.
워싱턴에 입성한 그는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밑에서 일하며 이민정책의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불법 체류자 1,100만 명에게 거주권을 주자’는 오바마 정부의 포괄적 이민개혁 법안을 저지한 것도 세션스와 밀러의 연합이었다.
그는 이후 트럼프 캠프로 합류했고, 백악관 입성 후에는 ‘무슬림 입국 금지령’과 ‘불법 체류자 가족 분리 정책’ 등 가장 논쟁적인 정책의 기획자였다.
밀러의 영향력은 단순한 정책 자문을 넘어선다.
그는 대통령의 언어를 조율하는 ‘철학자형 실세’다.
트럼프가 공격적인 언사 속에서도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밀러가 그 언어의 리듬과 감정을 정밀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는 메시지를 만들지 않는다, 방향만 제시한다. 나머지는 우리가 조율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 그는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국토안보 고문으로 활동하며,
트럼프의 2기 행정부 내 모든 강경 정책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FL)’이라는 법률단체를 통해
민주당 성향의 정책에 법적 소송을 거는 전투를 이끌고 있다.
AFL은 기업의 다양성 채용(DEI)을 ‘역차별’로 규정하고 소송을 제기하며,
보수 진영의 법정투쟁 전략을 완성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밀러는 총리급 실세”라는 말이 돌고 있다.
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아도, 트럼프의 결정 뒤에는 늘 밀러의 흔적이 있다.
그는 백악관에서 가장 조용한 인물이지만, 가장 많은 문장을 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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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정부를 해체하는 남자, 예산으로 권력을 통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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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보트 — “공무원 정부를 해체하는 남자, 예산으로 권력을 통제하다”
러셀 보트(Russell Vought)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실세다.
그는 ‘예산관리국(OMB)’ 국장으로서 미국 행정부의 모든 지출을 통제한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단순한 재정 절감이 아니다.
그는 행정조직을 재편해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제도적 혁명가”다.
보트는 코네티컷의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인 위튼 칼리지를 졸업했다.
그의 정치 철학은 신앙과 절제, 그리고 “작은 정부”에 근거한다.
그는 “국가의 역할은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지, 그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그는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맡으며,
사회복지 예산 삭감과 국무부의 해외지원금 축소를 주도했다.
이때부터 “트럼프 예산의 설계자”로 불렸다.
2기 행정부에서 그는 완전히 실세로 부상했다.
‘프로젝트 2025’라는 대규모 행정개혁안의 핵심 저자가 바로 그였다.
프로젝트 2025의 요지는 간단하지만 파격적이다.
수만 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하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수 있는 인사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특히 법무부와 FBI를 백악관 통제 아래 두겠다는 구상은 워싱턴의 정통 엘리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이를 “민주주의의 정상화”라고 주장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정부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러셀 보트는 이 계획을 예산이라는 무기로 실현하고 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 다양성 정책, 복지 프로그램 등에 배정된 예산을 전면 삭감했다.
또한 16개 민주당 주(州)가 추진하던 80억 달러 규모의 환경 프로젝트를 취소했고,
뉴욕시 인프라 개선에 들어갈 예정이던 180억 달러를 동결했다.
최근에는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을 협상 카드로 꺼내 들었다.
그는 셧다운을 “공무원 조직을 재편할 절호의 기회”라며
‘임시 해고’를 ‘영구 해임’으로 바꾸는 법적 해석을 추진 중이다.
미국 행정학자들은 이를 “헌법적 경계선을 시험하는 실험”이라 평가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 실험을 지지한다.
그에게 러셀 보트는 행정권력의 재설계자이자, 워싱턴 기득권을 해체할 개혁가다.
보트는 신앙과 정치, 경제를 하나로 묶는다.
그는 연설에서 자주 “예산은 하나님의 청지기 사명과 같다”고 말한다.
돈의 흐름을 바꾸면 권력이 바뀌고, 권력이 바뀌면 국가의 가치가 바뀐다는 믿음이다.
그의 이념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통제’의 정치다.
트럼프의 권력 구조가 다시 완성되는 순간, 그 중심에는 반드시 러셀 보트의 도표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