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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오해와 진실을 밝히다

산성비·모자 착용·유전·약 부작용에 대한 진실

조기 치료와 올바른 방법의 중요성

모발 이식·가발·최신 기술의 한계와 가능성

김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5/09/30 [09:20]

탈모, 오해와 진실을 밝히다

산성비·모자 착용·유전·약 부작용에 대한 진실

조기 치료와 올바른 방법의 중요성

모발 이식·가발·최신 기술의 한계와 가능성

김누리 기자 | 입력 : 2025/09/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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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된 성인남성(사진=픽사베이)    

 

 

탈모는 많은 이들이 겪는 보편적 고민이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속설과 오해가 뒤섞여 있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거나, 모자를 쓰면 탈모가 심해진다는 식의 믿음은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로 빗물의 산성도는 피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탈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통풍이 잘되는 모자는 두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탈모는 한 세대를 건너뛰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때 그 활동 여부에 따라 복불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탈모약은 남성호르몬 자체를 위축시키지 않는다. 일부 복용 초기에 성욕 감퇴나 피로 같은 일시적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몸이 적응하면서 대부분 사라진다.

 

오히려 남성이 먹어서는 안 될 약을 남성이 복용하거나, 여성이 금기된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진짜 위험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모낭 세포는 한 번 죽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뒤에는 회복이 어렵다.

 

탈모는 보통 사춘기 이후 약 10년 뒤부터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발병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10대 초반부터 탈모 증상을 보이는 사례도 있으며, 이는 부모들에게 큰 불안을 안겨준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가장 효과적이므로, 의심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탈모 치료와 관련해 시중의 다양한 제품과 시술이 존재하지만,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탈모 샴푸는 세정제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하며, 두피 클리닉이나 주사 치료도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검정콩 섭취 같은 민간요법 역시 건강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탈모 치료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결국 약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다만 불법 유통되는 해외 저가 약품은 간독성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탈모 해결책으로 각광받는 모발 이식은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 한국에서 의료진이 정교하게 진행하는 경우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저렴한 비용만 보고 튀르키예 등 해외로 원정을 가는 것은 위험하다.

 

부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이나 부작용으로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안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가발은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삶의 질을 크게 높이는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탈모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노화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 같은 첨단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 모낭 재생에만 정확히 적용하기는 어렵다.

 

원하는 장기를 만들어내는 수준의 줄기세포 기술과 노화를 역전시키는 회춘 기술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탈모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조기 치료와 검증된 약물, 신중한 이식 혹은 가발 선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잘못된 상식에 흔들리지 않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판단이야말로, 탈모 고민을 줄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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