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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후위기 현실, 이미 시작된 경고음

폭염과 홍수, 더 뜨겁고 더 위험해진 한국의 여름

산불과 생태계 붕괴, 한국의 자연이 보내는 신호

농업과 경제, 기후위기가 불러올 불안한 밥상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5/09/29 [07:25]

한국의 기후위기 현실, 이미 시작된 경고음

폭염과 홍수, 더 뜨겁고 더 위험해진 한국의 여름

산불과 생태계 붕괴, 한국의 자연이 보내는 신호

농업과 경제, 기후위기가 불러올 불안한 밥상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5/09/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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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기후위기지도    

 

한국의 기후위기는 더 이상 추상적인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수십 년간 연평균 기온은 약 1.5℃ 상승하며 체감 가능한 변화를 불러왔다.

 

이는 세계 평균 상승률보다도 빠른 속도로, 여름철의 양상은 이미 극단적으로 바뀌었다. 35℃ 이상의 폭염일수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었고, 2023년과 2025년에 반복된 기록적 폭우는 기후 시스템이 불안정하게 변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23년 여름,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명 피해와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불과 2년 뒤인 2025년 7월에도 전국적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여름철 강수 양상은 더욱 집중적이고 국지적으로 바뀌었으며, 불과 몇 시간 만에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는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 해안선의 붕괴와 슈퍼태풍 시대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다. 따라서 해수면 상승은 단순한 환경적 변화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낮고 긴 해안 지형은 침수와 염수 침투에 특히 취약하며, 해안 도시와 농업지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동시에 바다의 온도 상승은 태풍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 과거보다 더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는 해안 도시뿐 아니라 내륙 지역까지 심각한 피해를 불러온다. 이미 태풍이 상륙할 때 동반되는 폭우와 산사태 위험은 해마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슈퍼태풍’이 한국을 정기적으로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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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역행하는 그린벨트 개발 (사진=유투브 정고수 화면 캡쳐)    

 

산불과 생태계 붕괴, 한국의 자연이 보내는 신호

 

2025년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을 겪었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며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기후 변화가 산불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배가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림은 기후위기의 방패막이자 생태계의 근간이다.

 

그러나 기온 상승과 계절의 변동성은 토착 생물종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일부는 멸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산불은 단순히 숲을 태우는 사건이 아니라, 토양을 황폐화시키고 종 다양성을 붕괴시키며, 지역사회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장기적 상흔을 남긴다.

 

농업과 경제, 기후위기가 불러올 불안한 밥상

 

기후위기의 영향은 밥상에서도 드러난다. 한반도의 농업은 이미 불규칙한 강수, 폭염, 병해충의 변화로 흔들리고 있다.

 

특정 작물의 수확량은 해마다 요동치고 있으며, 안정적 식량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후 충격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국제 기후 리스크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기후 충격이 없을 경우에도 2050년까지 GDP의 약 3.7%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재해복구 비용 증가, 생산성 저하, 보험 비용 상승 등 국민 생활 전반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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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교육청, 기후위기대응 가족실천단 발대식 개최     조성화

 

건강과 사회적 약자, 가장 먼저 희생되는 사람들

 

 

기후위기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폭염과 대기오염, 신종 전염병의 확산 위험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노약자·저소득층·건강 취약층에게 더 큰 타격을 준다.

 

폭염은 노인과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며,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계층일수록 그 피해가 극대화된다. 또한 기후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기후위기를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생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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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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