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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칼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충재 광양발전위원장 | 기사입력 2025/09/07 [16:42]

[이충재 칼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충재 광양발전위원장 | 입력 : 2025/09/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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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재 전 한국노총 부위원장    

전라남도가 영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2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약 10만 평 규모의 부지에 1단계 500MW, 이후 1GW로 확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생산된 수소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에 공급되어, 전남이 미래 에너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광양의 현실은 어떠한가. 포스코라는 세계적인 제철소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은 지금 혁신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의 낡은 주택단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했다면, 광양은 제철소와 맞닿은 최적의 조건에서 수소환원제철 실증지로 도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유치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새로운 경제 기반을 제공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었다.

 

더욱이 이재명 대통령은 광양을 직접 찾아와 ‘수소환원제철’이라는 국가 차원의 공약을 내놓았다. 이는 광양이 한국형 그린산업의 상징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하지만 지금 광양은 이 기회를 구체적인 실행으로 연결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광양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산업’과 ‘문화’라는 두 개의 축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수소특화단지가 미래 산업의 심장이라면, K-POP의 성지는 글로벌 문화의 심장이 될 수 있다. 광양이 수소환원제철의 중심지이자 K-POP 성지로 자리 잡는다면,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K-POP은 이미 세계 젊은 세대의 공통 언어이자 글로벌 관광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광양이 K-POP 성지를 조성해 공연장, 연습실, 체험관,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면,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광양을 찾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문화 사업을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 전략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영광이 움직였듯이, 광양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 수소와 K-POP이라는 두 개의 날개를 달아야만 광양은 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산업과 문화,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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