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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게임처럼 정치를 해도 좋다… 다만, 이재명처럼 해야 한다”

 갈등의 시뮬레이션에 갇힌 이준석, 통합의 전략게임을 설계한 이재명

위기의 한국사회, 지도자의 리더십은 ‘누구와 함께 싸울 것인가’에 달려 있다

국민을 병사로 취급할 것인가, 동맹군으로 대우할 것인가… 정치의 본질을 되묻는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5/30 [10:12]

이준석에게 “게임처럼 정치를 해도 좋다… 다만, 이재명처럼 해야 한다”

 갈등의 시뮬레이션에 갇힌 이준석, 통합의 전략게임을 설계한 이재명

위기의 한국사회, 지도자의 리더십은 ‘누구와 함께 싸울 것인가’에 달려 있다

국민을 병사로 취급할 것인가, 동맹군으로 대우할 것인가… 정치의 본질을 되묻는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5/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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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치를 게임처럼 한다는 말은 이제 이준석을 설명하는 대표 문장이 되었다. 프레임 전쟁, 말의 전술, 언론 대응, 타깃 유권자 공략 등에서 그의 솜씨는 마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고수처럼 보인다. 그가 구축한 말의 유닛’, ‘이슈의 병사들’, ‘정서적 동맹은 놀라운 속도로 움직이고 때로는 적진을 관통한다.

 

그러나 이 게임의 규칙은 왜곡되어 있다.

 

이준석이 정치를 게임처럼 한다면, 문제는 그가 선택한 게임판이 국민 자체라는 점이다. 그는 갈등을 자산 삼고, 분열을 전술 삼으며, 국민을 아군과 적군으로 갈라놓았다. 이재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서 갈린다.

 

갈등 시뮬레이션에 갇힌 이준석

 

이준석은 세대를 갈랐고, 성별을 나눴으며, 계층을 분리했다. 그에게 20대 남성은 주력 유닛이며, 30~40대 여성은 불편한 변수였다. 자영업자에게는 정부의 개입을 자유 침해라 말하고, 노동자에게는 기득권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정치적 실수나 논란이 터질 때마다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세력을 이념적 적대자로 명확히 규정하고,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수단으로 삼았다.

  

그의 전략은 탁월한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치의 목적은 전투의 승리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국민의 삶이다.

이준석의 정치 게임은 갈등을 강화하고,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는 연단에 서서 내가 이겼다는 장면을 연출하길 원하지만, 그 연단 아래에선 수많은 국민이 패배자로 규정되고 있다.

 

정치가 전략 게임이라면, 그 목표는 세계 속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이기는 것이다.

그 세계 게임에서 한국의 상대는 다른 나라이지, 내부 국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이준석의 전략은 국민끼리 싸우게 만든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 시뮬레이션은 결국 자기파괴형 시나리오일 뿐이다.

 

이재명은 다르게 접근했다.... “모든 국민은 아군이다

 

반면 이재명은 정치의 무대를 거대한 국가 시뮬레이션으로 보되, 그 게임의 구성원은 전원 아군으로 설정했다.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구호가 아니라 전략이다.

그는 청년, 여성, 중소기업, 비정규직, 농민, 고령층, 장애인, 탈북민까지 모든 국민을 동맹군으로 대우했다.

 

그는 갈등을 인정하되, 갈등을 부채질하지 않고 해소의 방법을 설계하려 했다. 빈부격차는 구조의 문제로, 세대갈등은 정책 미비의 결과로, 젠더갈등은 정치적 조작의 산물로 접근하며, 그것을 봉합하기 위한 제도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재명에게 정치란 국민을 조작하는 게임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생존하고 전진하는 협력형 시뮬레이션이다.

 

그는 누군가를 깎아내려야 나를 드러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울 때, 나도 성공한다는 리더십을 실천했다.

 

지금 한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 게임의 목표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결코 평시가 아니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미중 갈등,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기후위기, 부동산 불안, 교육 양극화, 청년 절망 등 복합적 위기의 격랑 속에 있다. 이런 시기에는 승부형 정치가 아니라 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 지금 국민은 지도자가 누구를 얼마나 잘 공격하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이 위기를 헤쳐 나가려 하느냐를 묻고 있다.

 

이준석의 정치 게임은 아직도 소모전의 방식에 머물러 있다. 타인을 공격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전술, 불만을 자극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식, 매체를 활용해 짧은 승리를 쌓는 구조. 그러나 국민은 점점 이 전술에 지치고 있다. 국민은 이제 "함께 이겨낼 사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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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게임을 바꿔야 한다 이제는 이재명에게서 배워야 할 때

 

이준석이 진정으로 정치의 고수를 자처하고 싶다면, 이제는 판을 바꿔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 점수를 따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세계를 상대로 이기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이재명은 이미 그런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상대방의 진영도 포섭하려 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도 통합하려 애쓴다. 이는 단순히 인품의 차이가 아니다. 정치의 철학과 비전, 목표의 차이다.

 

게임처럼 정치를 한다면, 그것이 진짜 지도자의 게임이라면, 그 판의 규칙은 달라야 한다.

 

국민 모두가 아군이다.

 

적은 외부의 위기와 시스템의 결함이다. 즉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다.

승리란, 국민 모두가 생존하고 함께 웃는 것이다.

 

이준석은 지금도 능력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그 능력이 국민을 상대로 사용될 때, 그것은 자기파괴의 기술이 된다. 지금이야말로 그는 이재명에게 배워야 한다.

정치란, “말로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설계라는 것이다.

  

정치의 본질은 전투가 아니라 동맹이다

 

이준석이 배워야 할 교훈은 단순하다.

정치란 누가 이기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이기느냐를 묻는 일이다.

그는 전투엔 강하지만, 동맹에 약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는 동맹이 필요한 시기다. 진정한 정치 게임은 국민을 병사가 아니라 주인공으로 대우하는 지도자에게만 허락된다. 지금 국민은 그 판의 설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조건을 이재명은 충족시키고 있다.

 

이준석이 진정한 승리를 원한다면, 이제 그 역시 이재명에게서 배워야 한다. 국민을 믿고, 국민을 묶고, 국민을 아군으로 다시 부를 수 있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게임의 목적이 바뀌지 않는 한, 그의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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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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