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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풍력도 몰라, 배터리도 몰라, 뭘 아나"...AI는 더 몰라!...

-갈라치기만 할 게 아니라 공부좀 해야

- 윤석열 정권이 망친 ess는 알고나 있을까?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5/24 [09:58]

이준석에게 "풍력도 몰라, 배터리도 몰라, 뭘 아나"...AI는 더 몰라!...

-갈라치기만 할 게 아니라 공부좀 해야

- 윤석열 정권이 망친 ess는 알고나 있을까?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5/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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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수 기자    

“ESS는 지역 혐오시설이 될수 있다.” 이준석 후보가 대선 토론에서 내뱉은 이 한 마디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이는 에너지 기술에 대한 무지, 과학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그 무지를 기반으로 한 선동의 발로다.

 

 ESS, 즉 에너지저장장치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간헐적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한 시점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망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이 장치 없이는 재생에너지는 단순한 이상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 ESS는 말하자면 재생에너지 시대의 심장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이를 '폭발 위험이 있는 혐오시설'이라며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몰아갔다.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 공포만을 앞세운 이 발언은,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치인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 

 

선거를 앞두고 ‘불안’을 유권자에게 심는 것이 전략이라면, 그 전략은 국가 미래를 볼모로 한 도박일 뿐이다.

 

물론 과거 ESS 화재 사고는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술의 정지점이 아닌, 기술 진보의 출발점이었다. 

화재 사고 이후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배터리 열폭주를 막기 위한 다층적 안전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자동 소화장치, 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 셀 단위의 방열 차단 기술 등 ESS는 이미 과거의 위험을 뛰어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ESS는 더 이상 불안 요소가 아니라, 안전이 보강된 인프라다.

 

ESS의 미래는 전고체 배터리라는 강력한 대안으로 전환되고 있다. 액체 전해질이 아닌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폭발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뿐 아니라 일본의 토요타, 혼다, 닛산 등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일본은 이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독보적인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에너지 기술은 이미 고도화된 과학의 영역에 들어섰다.

 

과거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제조 단가가 최대 20배 비싸 ‘꿈의 배터리’로만 불리던 전고체 배터리가, 일본에선 토요타와 학계의 공동연구를 통해 90% 이상 가격이 절감되었고, 2027년 상용화가 확정됐다. 

 

충전시간 10분, 주행거리 1,200km라는 전고체 전기차는 이미 시간표를 갖춘 현실이다. 일본은 전고체 배터리의 경제성을 확보했고, 에너지 대전환의 주도권을 잡을 준비를 끝냈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좌파 정책'으로 낙인찍고, 탈탄소 전환은커녕 원전 회귀와 석탄 발전 유지로 일관해 왔다.

 

 그 결과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이 위축되었고, ESS 기반 기술 또한 정책적 지원 없이 정체됐다. 

 

일본이 가격 장벽을 넘어 상용화에 성공하는 동안, 한국은 정책 부재로 시간과 기회를 모두 잃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국가 전략 실패다.

 

ESS는 이미 선박, 항공기, 군함, 심지어 우주선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해군도 ESS 기반의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ESS가 진정 위험하다면, 왜 선진국의 전략 시스템은 ESS를 품고 있는가? 

위험하다는 인식은 기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후보는 답해야 한다. 왜 그는 첨단 기술을 ‘혐오시설’로 낙인찍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 기술보다 정치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공포는 언제나 가장 손쉬운 정치 자산이다. 하지만 그것은 가장 위험한 자산이기도 하다. 

 

기술을 모르면 조용히 있는 것이 정치인의 최소한의 책임이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과학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선동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지를 넘어, 국가적 미래에 대한 폭력에 가깝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전 지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ESS는 그 해법의 중심이다. 

이를 '위험한 설비', '혐오시설'로 낙인찍는 순간, 우리는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하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결국 기술을 모른 채, 미래를 두려워한 나머지 과거의 공포를 끌고 와 현재를 가로막고 있다. 국민은 무지한 정치인을 통해 공포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과학과 상식 위에 삶을 설계할 자격이 있다.

 

ESS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그것은 에너지 독립과 기후 대응을 위한 ‘전기 심장’이다. 

 다시 묻는다. 당신은 ESS를 진짜 에너지 혐오시설인가,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상대방 후보를 찔러볼려고 한것인가? 아니면 인터넷과 챗 GPT에게 풍력발전과 태양광의 문제점 처봐서 단순하게 나온것만 가지고 얘기하는 것인가? 

 

과학을 모르면, 제발 조용히 하라. 지금 필요한 건 공포가 아닌 지식, 무지가 아닌 진실, 정치적 이용이 아닌 기술적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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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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