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대권 도전 선언… "위기의 대한민국 구할 통합의 리더십"- "맥아더 장군의 비장한 마음으로… 분열된 대한민국 통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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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9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9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국회 소통관으로 이동해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각오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1950년 공산화 직전의 대한민국을 기적적으로 되살린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비장한 마음가짐을 인용하며 현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시장은 먼저 인천시민들에게 출마 사실을 알린 후 국회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출마 기자회견에서 유 시장은 "그동안 한 사람의 정치인, 행정가로서 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회고하며,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제가 사랑하는 국민은 자유를 빼앗길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큰소리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제 위기의 대한민국을 가장 앞서서 헤쳐 나가겠다"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당당하게 누려야 할 자유와, 열심히 일한 자만이 누려야 할 성취가 위협받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 ▲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
유 시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그 어느 시기보다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며 "국가 소멸"이라는 극단적인 경고까지 언급했다.
또한, 극심한 이념 갈등, 지역 갈등에 더해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이 국가의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우려하며, "정치가 좌우로 분열되고, 국민 반목을 조장하는 지금의 대한민국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러한 국가적 위기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통합의 길밖엔 없다"고 강조하며, "대한민국 대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정치적인 야욕으로 통합의 길을 가로막는 자들은 과감히 배척하겠다"고 선언하며, "그동안 편 가르기와 갈라치기로서 국민을 호도하며 나라를 좀먹고 있는 자들은 시대정신인 통합을 거스르는 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시장은 "묵묵히 그리고 건실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켜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여기는 대다수 국민의 적"이라며 "국민을 찢어놓는 세력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제대로 된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갈갈이 찢어진 대한민국을 잇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리더십과 현실을 꿰뚫는 실용의 국정운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저, 유정복이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저, 유정복이 해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이어진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언급하며 "국민을 보호하고 민생을 보살펴야 할 정치는 국민 뒤로 숨고, 오히려 진영의 대립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런 정치꾼들을 보고 있어야 합니까? 이제 정치판을 확 뒤집어야 한다. 지금의 정치는 국민에 분열 그리고 고통만 줄 뿐이다"라며 "이제 통합의 정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합의 어려움에 대해 유 시장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저도 모르지는 않는다"면서도 "실패가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을 수 없는 길이기에, 또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우리 대한민국이 살길은 그 길 단 하나이기에 대통합의 길로 돌아가자고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 시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첫째, 그는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87년 체제 이후 모든 대통령들은 그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했다"며 이는 "사람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앙에 집중된 힘과 대통령 및 국회에 쏠려 있는 권력 구조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과도한 중앙 권력의 분산과 합리적인 재조정을 위해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 그리고 정·부통령제를 실시하자는 개헌안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헌 논의에 대해 "개헌에 공감하나 지금 시기가 아니다'란 입장은 교란용 개헌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분출하는 여야 정치권의 개헌 목소리를 막지 못하자 개헌 전선을 이완시켜 대통령에 당선되려는 교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신은 "오랜 준비 끝에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이것이 진짜 개헌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언급하며 "지금의 시기를 놓치면 또 언제 개헌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저는 이 역사적 사명을 완수한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둘째, 유 시장은 "낡은 국가 구조를 과감히 바꾸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를 이끌어 왔으나 지금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기재부, 행안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며 "미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 부처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세대를 줄 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 선발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공약했다. 나아가 "국가 운영의 틀을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여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만들겠다"며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주인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국민 중심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그는 "국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래 대한민국은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성공하고, 또 부자가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이념의 굴레에 갇혀 반기업, 반시장 행위를 일삼는 정치권의 권력 놀음을 근본적으로 막겠다"고 선언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업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저성장의 늪을 건너겠다"고 밝히며, "국가가 성장하는 가운데, 미래세대가 그 수혜를 가질 수 있도록 과감한 민생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 주택 걱정이 없는 나라 만들 자신이 있다"며 "달라진 인천의 위상에서 제 말이 거짓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실 수 있다. 저는 실적으로 말들을 증명해 온 정치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지난 7년간의 인천시장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며 자신이 "말만 앞세우는 기존의 정치인들과 그 출발부터가 다르다"고 차별점을 부각했다. 그는 "화려한 언변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하는 사람"이라며 "이미 인천에서 경제, 사회, 문화 등 도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자평했다.
특히 "경제성장률 1위를 달성했다. 전국이 1.4%의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을 때 인천은 4.8%라는 압도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으며,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도 달성했다. 대한민국의 불치병이라 불리던 인구문제, 지금 인천이 앞장서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채 비율 39.9% 빚더미에 허덕이던 인천을 재정 건전 도시로 만든 행정력은 국가 총부채 6천200조라는 빚의 굴레에 빠진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고 역설했다.
유 시장은 "이제 인천에서의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펼쳐 보이겠다"며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길을 걸어온, 저 유정복.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민생 성과의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시장은 "우리 국민이 다시금 꿈을 꾸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어린 시절 인천의 서해 바다를 보며 꿈을 키웠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더 큰 꿈을 꾸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하며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하며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