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한독모터스의 직원 신분증 도용 사건이 밝혀지며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제보팀장에 의하면 한독모터스 수원 전시장의 영업팀장이 직원의 신분증을 도용해 불법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자는 4억 원 이상의 대출을 떠안게 되었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28세 박씨는 2021년 대학 졸업 전 조기 취업으로 한독모터스 이 팀장이 개인적으로 고용해 이모씨의 비서로 근무했다. 입사 당시 이 팀장은 1년 후 영업직으로 전환시켜 주겠다고 약속하며 신뢰를 쌓았으나, 1년이 지나서 영업직으로 전환 되었다고 전했다.
2022년 4월 12일 저녁, 이 팀장은 박 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신분증을 요구했고, 업무상 개인정보가 오가는 직무 특성상 박 씨는 이를 반신반의하며 전달했다는 것이다.
다음 날 박 씨는 은행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고, 지식산업센터 투자와 관련한 은행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대출 문제냐고 물었으나 이 팀장은 이미 여러 사무실에 투자 대출이 잡혀 있어 본인 명의로는 추가 대출이 어렵다며, 명의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명의만 필요할 뿐 신용도에는 문제가 없으며, 6개월 뒤 명의를 변경해 주겠다는 거짓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은행에서는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요구했지만, 본인이 사업자가 아닌 박 씨는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팀장의 부동산 중개업자 측이 이미 박 씨 명의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며 서류를 보내왔고, 박 씨는 신분증을 도용당한 채 사업자 등록과 대출 과정이 강행됐다는 것이다.
결국 박 씨 명의로 2억 2800만 원의 대출이 발생했고, 중도금 포함 총 4억 원 이상의 부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6개월 후에도 명의 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박 씨가 지속적으로 이전을 요구했으나 이 팀장은 이를 차일피일 미루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 씨는 대출금 연체와 관리비 체납으로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했고, 재정적 압박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결국 2024년 1월 한독모터스를 퇴사했지만, 퇴사 이후에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고 여전히 막대한 대출 부담을 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제보팀장에 따르면, 한독모터스 측은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는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 이 팀장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태도가 감지되고 있어 피해자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 위계 관계를 이용한 명의 도용 및 대출 강요는 명백한 범죄라며 회사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피해자인 박 씨는 이번 사건을 공론화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회 초년생을 기만한 이 팀장의 만행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라며, 회사 또한 이를 묵인하고 방관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업 내 권력 관계를 악용한 명의 도용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요구된다.
전태수 기자/ chunte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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