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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신도, 신천지와 정치권 유착 폭로…20대 대선 조직적 개입 의혹

30년 신도 생활 청산한 전직 간부, 신천지의 정치 개입 전략 증언

무료 성경신학원, 모략 전도, 정치권 활용…신천지 성장 비결 공개

텔레그램과 1대1 전화로 전달된 지시…윤석열 후보 밀어준 신천지 전략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1/17 [07:51]

30년 신도, 신천지와 정치권 유착 폭로…20대 대선 조직적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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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과 1대1 전화로 전달된 지시…윤석열 후보 밀어준 신천지 전략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1/17 [07:51]

 이단 신천지의 전직 간부 A씨가 내부에서 이루어진 조직적인 정치적 지시에 대해 폭로했다. A씨는 신천지 내부에서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폭로는 신천지의 정치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1990년대 초 신천지에 입교했으며, 군 입대 시 이만희 교주로부터 직접 면회를 받을 만큼 총애를 받던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신천지의 '생명록'이라 불리는 교적부에 등록된 신도는 500명 미만에 불과했으나, 그는 이후 신천지의 전국 조직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청년 회장, 강사, 교육장, 지파장, 총회 간부 등 신천지 내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만희 교주의 태도에 환멸을 느끼고 30년 넘게 이어온 신천지 생활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이 자신의 신앙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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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화면 캡쳐    

 

A씨는 신천지 교세의 급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전국에 설치된 무료 성경신학원과 신분을 숨긴 채 접근하는 이른바 '모략 전도'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정치권을 이용한 전략도 신천지 확장의 중요한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가 선거 때마다 표가 절실한 정치권과의 이해관계를 활용해왔다며,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부터 특정 정당 후보를 일관되게 지지해왔음을 폭로했다. 또한,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야 신천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식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시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구역장 이상 간부에게만 전달된 후, 각 구역장이 개별적으로 구역원들에게 지침을 전달하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A씨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어야 신천지를 지켜줄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간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졌다"며, 텔레그램이나 1대1 전화와 같은 비공식적이고 보안이 강화된 방식으로 지시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2년 2월 신천지의 한 간부가 폭로한 내용과도 일치하며, 당시 신천지 내부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평가된다.

 

A씨는 신천지가 과거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을 때 내부 문건이 유출되며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문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소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의 이러한 내부 구조와 지시 체계가 외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정치권과 신천지 간의 유착이 종교 사기 행각을 돕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이만희 교주가 외부에서는 100만 신도가 있다고 과장하며 허세를 부리는 실상을 폭로하며, 신천지와 정치권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폭로는 신천지가 정치권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조직적 지지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신천지의 내부 실태와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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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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