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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를 꿈꾸다

방송과 글로벌화가 가져온 직업 선호도 변화

문화·예술·스포츠 관련 직업, 전통적 직업군을 앞서다

꿈과 현실의 간극,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1/16 [09:28]

초등학교 고학년,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를 꿈꾸다

방송과 글로벌화가 가져온 직업 선호도 변화

문화·예술·스포츠 관련 직업, 전통적 직업군을 앞서다

꿈과 현실의 간극,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5/01/16 [09:28]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장래 희망 직업 1순위로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이 압도적으로 선택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의 아동 부가조사’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으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3.22%가 배우, 가수, 운동선수, 영화 연출가, 공연 기획자, 화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장래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어린이들이 문화 콘텐츠와 스포츠 산업의 대중적 영향력을 체감하며 열정과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 및 글로벌화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의 영향력을 높이며 이 직업군에 대한 선망을 증가시킨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래 집단의 영향과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 또한 이러한 경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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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컷뉴스 화면 캡쳐)    

 

반면, 10.02%의 학생이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사회복지·종교 관련직’을 희망했는데, 이는 안정적이고 권위적인 전통적 직업군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창의성과 개인적 성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그 외 희망 직업으로는 교수나 교사 등의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9.35%), 판사, 검사, 변호사, 공무원을 포함한 ‘법률 및 행정 전문직’(7.30%), 요리사가 속한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6.76%) 등이 포함되었다. 각각의 직업군은 사회적 안정성과 명예, 또는 자기계발 및 창의성 추구 등 상반된 요인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순위 희망 직업에서도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이 21.5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12.20%),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11.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의 성취와 행복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자신의 희망 직업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1.51%가 ‘그런 편’이라고 응답했고, 11.73%는 ‘매우 그렇다’고 답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는 어린이들이 직업 선택에서 현실적 제약보다 꿈과 열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직업적 선호와 현실 간 간극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과제임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는 아동들의 직업관이 전통적 가치에서 벗어나 문화적, 창의적 성취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환경과 기술적 변화가 아이들의 관심사와 선호 직업군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적,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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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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