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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파기, 신뢰 붕괴" 한겨울 전세 난민 초래한 OK저축은행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1/16 [09:22]

약속 파기, 신뢰 붕괴" 한겨울 전세 난민 초래한 OK저축은행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1/16 [09:22]

OK저축은행이 대출자와 임차인에게 약속을 어기고 가압류를 단행하면서 한겨울 두 가구가 전세 난민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보팀장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2023년 2월, 한 법인 대표 A씨가 건물 신축을 위해 OK저축은행에서 PF 건축자금을 대출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분양이 지연되면서 A씨는 올해 5월부터 대출금을 연체하게 되었고, 은행은 이를 이유로 A씨 소유의 아파트에 대해 가압류를 검토했다.

 

A씨는 11월 5일 OK저축은행 지점장으로부터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지점장은 가압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하며 "가압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확답했다. 그러나 12월 16일, 은행은 A씨의 아파트에 8억 원 가압류를 설정하며 약속을 뒤집었다.

 

이 조치로 인해 A씨 아파트의 기존 임차인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예정된 이사를 하지 못했고, 새로 입주할 예정이었던 세입자도 대출이 거절되어 계약이 무산되었다. 이로 인해 두 가구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 이주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으며, A씨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확답했던 은행의 무책임한 태도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OK저축은행은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출자와 임차인 모두가 피해를 입으면서 은행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가압류 해제를 요청했지만 은행은 이를 거절하며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금전적 손해를 넘어 약속 불이행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금융기관이 임차인의 생존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대응과 책임 여부를 두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태수 기자/제보 및 기사 이의신청 chunte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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